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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깎이' 김성용 처갓집 무안서 프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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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에 나선 김성용.[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성용(41)이 처갓집이 있는 전남 무안에서 프로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의 무안CC(파72)에서 열린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현정협(34)을 1타 차로 제쳤다. 현정협은 18번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성용은 첫 홀인 1번 홀(파5)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경쟁자인 현정협은 같은 홀서 2온후 1m짜리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성용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5번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9번홀의 1m 버디로 다시 선두를 회복했다.

김성용은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후반에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11,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은 16번홀(파5) 이글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2.5m에 붙어 이글로 연결됐다. 김성용은 나머지 17,18번홀을 파로 마감하며 1타차 리드를 잘 지켜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김성용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태권도와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부친인 김양삼 프로의 영향으로 고 3때 골프채를 잡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골프에 매진한 건 군 제대후인 24세 때였다. 늦깍이로 출발한 탓에 김성용은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이번 대회 전까지는 우승이 없었다.

전남 광주 출신인 김성용의 처갓집은 대회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김성용은 우승후 “처갓집이 무안이어서인지 고향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10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겨울 해외전지훈련을 하다 허리를 다친 김성용은 이번 대회에서도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디스크 수술을 두 차례나 받는 등 허리 상태가 100% 정상이 아니다. 재활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김성용의 아내는 "허리가 아픈데 이렇게 큰 일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성용의 아내도 아내도 2014년 교통사고가 나 골반이 완전히 부러져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다행히 꾸준하게 재활한 끝에 걸을 수 있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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