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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삼성과 전자랜드, 6강 PO 결과 바꾼 '가드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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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승리의 주역 전자랜드의 제임스 켈리.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4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6-78로 승리를 거뒀다. 제임스 켈리가 2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5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다음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하는 궁지에 몰렸다.

이날 경기 양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제 몫을 다 했다. 전자랜드의 켈리는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또 한번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25득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양 팀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전자랜드의 커스버트 빅터와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도 각각 8득점 11리바운드, 10득점 5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여부였다. 특히 양 팀 가드진의 활약이 이날 승부의 관건이었다. 전자랜드 김지완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지완은 2쿼터에 국내 선수 중 최다인 7득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에는 속공 득점과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정영삼, 박찬희 등 나머지 전자랜드의 가드들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줬다. 박찬희는 1쿼터에 삼성이 라틀리프와 김태술을 앞세워 달아나자 추격에 앞장섰다. 또한 정영삼은 4쿼터에 자유투 득점과 적절한 스틸 플레이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빼앗아 오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영삼과 박찬희는 각각 10득점 4리바운드, 7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가드진들의 활약에 힘입어 당연히 앞서나갈 수밖에 없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삼성의 가드진은 또 한 번 무너졌다. 김태술은 발목 부상을 안고도 30분 넘게 출전을 강행하며 팀 승리를 위해 애썼다. 하지만 다른 국내 가드들은 부진을 거듭했다. 이관희는 11분가량 뛰었지만 2득점 1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다. 1쿼터 중반 스틸에 이은 속공을 전개한 것이 오늘 플레이의 전부였다.

노련한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인 주희정이 출전시간을 오래 가져갈 수 없는 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삼성 가드진은 총 16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김지완 한명만도 못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결국 삼성은 이날 경기 국내 가드진들의 미미한 활약에 86-78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당초 삼성의 압도적인 페이스로 흐를 것처럼 보였던 이번 시리즈는 국내 가드진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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