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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정규리그 숙제 풀지 못한 전자랜드, 삼성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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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해결사가 돼야 하는 제임스 켈리.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잠실실내)=배성문 기자] 전자랜드가 시즌 내내 골머리 앓던 자유투 실수, 뒷심 부족, 슈터 부재 여실히 드러나며 삼성에 무너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75-89로 졌다. 에이스 제임스 켈리는 22득점(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삼성은 1쿼터 임동섭(16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과 주희정(6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문태영(22득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등이 3점슛을 한 개씩 꽂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7개의 3점슛을 쏴올렸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외곽슛 부재는 2쿼터에 김지완(11득점 3점슛 1개 1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풀어냈다. 이후 커스버트 빅터(10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2블록슛)도 3쿼터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빅터의 3점슛이 터지며 삼성을 거세게 추격하는 듯했지만 이내 임동섭과 주희정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격차를 좁힐 수 없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강상재(11득점 3점슛 1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3점슛 한 개를 더 보태며 총 4개의 3점슛만이 림을 통과했다. 시즌 평균인 6.5개의 3점슛보다 현저히 적은 외곽슛 지원이 이날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골칫거리던 자유투도 또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전자랜드의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7.74%로 정규리그 시즌 최하위였다. 자유투를 여러 차례 놓치며 승리를 내준 경기도 많았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전자랜드는 총 11개의 자유투를 던져서 단 5개 성공에 그쳤다.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인한 보너스 개념의 자유투조차 성공시키지 못했다. 2쿼터 켈리가 천기범에게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받은 자유투와 2쿼터 막바지 강상재가 얻어낸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가 들어갔다면 37-48로 한 자릿수로 점수 차를 좁힌 채로 후반을 맞이할 수 있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이와 한 자릿수의 점수 차이는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뒷심 부족과 찬스에서의 실수도 여전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삼성은 이때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쉽게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상대 턴오버를 11개나 유발시켰지만 이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도 못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해결사 부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막판 켈리를 재영입하며 해결사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켈리가 홀로 22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이는 순전히 개인기록이고 팀플레이에는 저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유도훈 감독도 "켈리 혼자 20~30점씩 넣으면 뭐하나, 상황에 맞게 국내선수들과 눈을 맞춰가며 플레이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켈리한테만 4~5번씩 연속으로 공격시킬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4월 2일(일) 잠실에서 다시 벌어진다. 전자랜드가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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