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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100코스 "영국에서도 진짜 링크스는 240곳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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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는 대표적인 링크스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코스의 원류인 링크스(Links)가 생겨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진정한 링크스는 전체 코스 2970곳 중에 12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4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퍼들이 검색하는 영국의 골프장 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m)는 최근 지난달 영국&아일랜드의 톱100 코스를 발표하면서 링크스코스의 숫자를 처음으로 일일이 분석하고 계산해냈다.

영국 중에서도 지역 특색에 따라 달라졌다. 총 550곳의 코스가 있는 스코틀랜드에서는 링크스가 100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1850곳의 골프장을 가진 잉글랜드에서는 링크스 코스가 55곳에 불과했다. 340곳의 코스를 가진 아일랜드에서는 50곳, 다 합쳐 80곳의 코스가 밀집된 북아일랜드에서는 링크스가 13곳이었다. 웨일즈는 150곳의 코스가 있는데 그중 링크스는 18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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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첫번째 링크스인 로열 노스데본.


이 사이트는 ‘링크스’ 코스에 대한 지형 구분을 명확히 했다. 즉 링크스의 기본 특징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1) 바람이 사시사철 많이 부는 해안가 2)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지는 지형 3) 아름드리나무 대신에 가시금작화(Gorse)와 같은 키 낮은 초목만이 있는 환경 4) 강수량이 적고 딱딱한 토질을 가진 곳 5) 군데군데 폿 벙커와 같이 동식물들이 바람을 피할 구멍이 자연스레 생긴 곳이다.

바다에 면한 코스라고 다 링크스가 아니다. 링크스의 판정 여부는 좋고 나쁨의 차원이 아니라 기후와 토양의 문제다. 바다 옆에 있는 코스 중에 시뷰(Sea View), 시사이드(Sea Side)코스들은 바다가 보이거나 면해 있지만 오히려 숲이 많고 파크랜드 공원 코스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링크스 지형에 조성된 코스는 골프의 성격이 달라진다. 늘 바람이 불기 때문에 풍향의 변화에 좌우되고, 띄우는 샷보다는 굴리는 샷이 더 좋을 때가 많다. 땅이 딱딱해서 페어웨이에서도 퍼터를 잡을 수 있다. 디오픈을 번갈아 개최하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카누스티, 뮤어필드 등 9개 순환 코스가 대표적인 링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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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로몬드는 시사이드 코스이지 링크스는 아니다.


어디까지를 링크스로 규정할 것이냐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어떤 코스는 바다에 면한 부분은 링크스 스타일이었지만 숲으로 이어진 홀들은 인랜드의 삼림(Forrest), 공원(Parkland)코스 성격도 많이 띄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전체 홀 중에 절반 이상이 링크스의 특징을 가졌으면 링크스로 규정했다. 혹자는 잔디의 종류를 가지고 링크스를 구분하는 자료로 삼기도 했다.

목초(meadow)나 포아풀은 이전까지 링크스의 초종이 아니라고 여겼다. 하지만 포아풀은 링크스에서도 흔히 발견됐다. 2016년까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인 밸리뷰니언 올드 코스는 포아 아누아가 가득했다. 그렇다고 밸리뷰니언을 링크스가 아니라고 주장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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