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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메이저리그 프리뷰] 주목할 선수: ‘세계 랭킹 41위’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장도영 기자] 지난 6일 개막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이 반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를 주목시켰다. 1라운드 첫 경기 한국(2-1 승)을 시작으로 대만(15-7 승)과 네덜란드(4-2 승)까지 모두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여기까지는 운이라고 가정해도 2라운드에서 전통 강호 쿠바를 4-1로 꺾으며 더 이상 약자가 아닌 무시할 수 없는 팀인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비록 2라운드에서 떨어져 대회 자체에서의 아쉬움은 남겠지만 그들은 상상 그 이상의 발자취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자국 리그가 없는 관계로 유대인 부모를 둔 선수들로 구성된 이스라엘팀의 웨인스테인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야구에 대해 알고 직접 참여해 자국 리그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언젠가는 진정한 이스라엘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세계대회 성적보다는 국가 야구의 미래를 위한 발언이 인상 깊었다.

이스라엘 MLB 출신 및 현역 선수
투수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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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마키.


제이슨 마키(전 신시내티 레즈):
메이저리그 통산 377경기 124승118패 평균자책점 4.61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04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경험도 있다. 이중 2004시즌과 2009시즌에는 15승을 거뒀다. 최근 성적은 2015시즌으로 신시내티 레즈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했다. 마키의 주무기는 싱커다. 평균 구속은 142㎞. 왼손타자를 상대로 싱커와 스플리터(평균구속 126㎞/h)를 섞어 던진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싱커와 슬라이더(평균 구속 133㎞/h)를 주로 던진다.

크레이그 브레슬로우(미네소타 트윈스): 베테랑 좌완 불펜 크레이그 브레슬로우(37)는 메이저리그 통산 539경기에 출전해 22승29패 평균자책점 3.3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65이닝을 소화하며 4.15의 평균자책점을, 2016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며 1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부문
라이언 라반웨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포수):
그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134경기 타율 0.198 7홈런 40타점을, 마이너리그 통산 67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100홈런 43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서는 91경기 타율 2할6푼6리 6홈런 48타점을 올렸다. 대부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전체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포수다.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 내야수): 2010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2012년 메츠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156경기에 출전해 32홈런9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통산 6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81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언제나 장타를 노리는 다소 거친 유형의 타자다.

타이 켈리(뉴욕 메츠 내야수):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에 볼티모어로 지명됐고, 지난해 뉴욕 메츠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통산(8년) 9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44홈런, 404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야수인 켈리는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보렌스타인(애리조나 마이너 외야수):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3라운드 지명을 받은 보렌스타인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조만간 빅리그 콜 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왼손타자 겸 외야수다. 지난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72, 9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84, 75홈런, 362타점. 2013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28홈런을 때려냈다.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 고교 졸업반 타율이 0.524다. WBC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조만간 MLB에서 경기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유럽의 작은 강자 네덜란드의 메이저리거
네덜란드는 이번 WBC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MLB에서도 다수의 선수가 활약하며 꾸준히 유럽의 강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덜란드 야구의 원천은 중남미에 위치한 카리브해 네덜란드령의 작은 섬들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비롯해 MLB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아루바와 퀴라소 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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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는 잰더 보가츠.[사진=뉴시스]


유망주 넘어, 보스턴 대표급 성장한 보가츠: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루바에서 태어난 우타자 겸 유격수다. 1992년생으로 미국나이로 24살이다. 그는 2009년에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FA)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 연이어 마이너리그 퓨처스 게임에 선발되며 최고의 유망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014년 수비와 타격에서 부진하며 팬들을 실망케 했다.

이듬해인 2015년 칼을 갈고 나온 보가츠는 타율 0.320, 196안타, 81타점, 7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유격수로서 최정상급 성적으로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다. 보가츠의 활약은 2016년 더욱 폭발했다. 타율은 0.294로 다소 떨어졌지만, 192개의 안타와 89타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무려 21개를 터트렸다. 도루도 13개로 20-20까지도 넘보고 있다. 활약에 걸맞게 또 다시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 하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이번 시즌을 비롯하여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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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활약중인 주릭슨 프로파.[사진=뉴시스]


기다림 속 성장 중인 텍사스의 프로파; 텍사스 레인저스의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1993년에 태어난 퀴라소 출신이다. 프로파의 데뷔는 두 개의 기록을 세우며 화려했다. 프로파는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1993년생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으며,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잭 매컬리스터의 공을 받아치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친 것이다.

화려한 데뷔와는 달리 프로파는 이후 어깨 부상으로 2014, 2015년 두 시즌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5월 같은 팀 루그네드 오도어의 징계로 그를 대신해 2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후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65안타, 20타점 5홈런으로 빅리거로서는 다소 부족한 기록에 그쳤다. 하지만 24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루수, 3루수로도 출전하며 새로운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며 수비력은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WBC에 이어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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