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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1 스윙분석] 프로농구 김승현 편-농구판의 꾀돌이다운 스윙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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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채승훈PD] '농구 코트의 꾀돌이'로 불리던 김승현의 골프 스윙 동작은 효율적으로 몸을 써서 파워를 내는 특징을 주목할 만하다.

골프채널에서 해설위원을 지낸 국내 최고의 골프 스윙 이론가 박영선 V1 코칭시스템 원장은 전직 농구선수 김승현의 스윙을 분석했다. 참고할 게 많다고 정리했다. 김승현의 자세는 좋다. 어드레스 등에서 무릎 사이가 사각형이고 등을 쭉 펴고 있다.

박 원장은 초고속카메라로 찍은 김승현의 스윙을 다양한 시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정면에서 봤을 때는 좋은 어드레스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관되고 반복적이다. 둘째, 4분의 3 백스윙이 됐을 때 팔과 클럽의 꺾임 각도가 90도로 되어 좋다. 셋째, 백스윙을 마쳤을 때 어깨 회전이 90도를 넘어 110도 정도로 상체 회전의 힘이 좋다.

하지만 문제도 노출되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클럽의 위치가 달라져 있어. 풀샷이 되거나 만약 클럽페이스가 열려 있으면 슬라이스가 된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상체 움직임이 먼저 나타난 때문으로 추론했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해 임팩트에서 왼발 뒤꿈치를 들고 있다. 꾀돌이답다. 그리고 피니시에서 클럽이 양쪽 귀와 평행된다. 하체가 버티는 힘이 좋다. 리키 파울러가 연상되는 피니시다. 이로써 전체적으로는 균형감을 가진 스윙이라 할 수 있다.

김승현은 동국대 2학년 시절이던 1998년에 대학 농구에 입문했다. 이후 2001년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속공과 정확한 볼 배급으로 주목받았으며, 2001-2002 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로 인해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MVP를 석권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스틸 2개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며, 연장전까지 총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남자 농구를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하고 MVP에 올랐다.

김승현은 동양오리온스에서 10년간 뛰었고 2011년부터 4년간 서울 삼성썬더스를 뛰다가 2014년 은퇴한 이후로 스카이스포츠 농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재기발랄한 성격으로 영역을 넓혀 '진짜사나이', '복면가왕' 등 TV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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