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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세리에A의 다크호스, 아탈란타의 이유있는 돌풍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현웅 기자] 아탈란타 베르가마스카 칼초(Atalanta Bergamasca Calcio SpA), 일반적으로 아탈란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인 세리에A의 만년 중위권 팀인 아탈란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탈란타는 세리에A 27라운드가 끝난 현재 16승 4무 7패(승점52점)를 기록하며, AC 밀란, 인터밀란을 제치고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2011-2012시즌 승격 이후, 매년 중위권과 강등권을 오간 팀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다. 과연 그들이 파란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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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에서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당하고 팔레르모와 제노아를 거쳐 아탈란타로 부임한 가스페리니 감독. [사진=아탈란타 홈페이지]


감독 효과

아탈란타의 감독 가스페리니는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만 해도 4백을 기반으로 1승 4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3백으로 전환했고 크로토네 전 3-1 승리 이후, 유벤투스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공식경기 9승 1무로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의 콘테 감독과 비슷하다. 가스페리니는 적절한 전술과 유연한 선수 활용으로, 아탈란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유스 아카데미 4인방

마티아 칼다라, 프랭크 케시에, 안드레아 콘티,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는 올시즌 아탈란타의 주축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마티아 칼다라는 가스페리니 감독의 3백에서 중앙에 위치하는 수비수. 뛰어난 수비력과 높은 제공권으로 수비의 핵심노릇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도 좋다. 수비수임에도 시즌 5골을 넣으며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그래서 ‘차세대 조르지오 키엘리니’라고 불린다.
3-4-3 포메이션의 중원을 담당하는 프랭크 케시에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는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케시에가 넓은 활동량과 단단한 피지컬로 중원을 휩쓸고, 갈리아르디니는 뛰어난 시야와 패스 능력으로 팀을 이끈다. 여기에 오른쪽 수비수 안드레아 콘티는 빠른발을 통해 아탈란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러한 젊은 선수들은 뛰어난 선수들을 잘 키워내는 것으로 유명한 아탈란타 유스 아카데미의 결과물이다. 이 아카데미는 이외에도 자코모 보나벤투라, 리카르도 몬톨리보, 시모네 자자, 마놀로 가비아디니 등의 뛰어난 선수들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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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안드레아 콘티, 프랭크 케시에,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중앙), 마티아 칼다라. [사진=아틀란타 홈페이지]


빅클럽들의 구애

이번 시즌 아탈란타는 세리에A의 상위권에 파란을 일으키며 중위권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너무 잘해서 돌풍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빅클럽들이 아탈란타의 주요선수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는 이미 겨울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의 관심을 받으며 아탈란타를 떠났다. 이탈리아 수비의 미래라 평가받는 마티아 칼다라 역시 유벤투스의 구애에 넘어갔다. 유벤투스가 다시 아탈란타로 임대하며 전력의 누수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대체자를 구해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후방을 지켜주던 프랭크 케시에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생제르망 등 빅클럽들의 노골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케시에마저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키지 못할 경우,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은골로 칸테가 빠져 허덕이는 레스터시티의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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