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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50] 이른 봄의 건강 라운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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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골프는 부분적으로 아직 녹지않은 땅, 자라지 않은 잔디에서 샷을 해야 한다.


3월이면 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실제 기온은 늦겨울에 가깝다. 골프광들은 오후에 잠시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봄 라운드의 유혹에 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골프장을 찾으면서도 ‘제발 그린만은 얼지 않았기’를 빈다. 몸보다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과도한 스윙으로 몸에 부상을 입기 쉽다. 겨우내 굳었던 근육을 움직이려다 넘어지거나 손상도 자주 입는다. 봄을 앞둔 라운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다음 소개하는 5가지 준비물을 챙기고 5가지 플레이 요령을 염두에 두면 부상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준비물의 첫번째는 효율적으로 입는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집을 나서면서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에 솜바지나 웃옷을 추가로 껴입는 골퍼가 많다. 무작정 옷을 껴입으면 추위는 막을 수 있으나 스윙이 불편해진다. 스윙할 때마다 파카를 벗는 것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조끼나 베스트를 여분으로 챙기면 멋진 건강 코디가 된다. 기능성 웜웨어나 넥워머 정도만 챙겨도 된다.

둘째, 티 오프 전에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잊지 말라. 체온이 내려가니까 스윙 때 근육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초봄 새벽 라운드에서 땅이 아직 얼어 있거나 서리가 내리면 샷을 할 때나 뒤땅을 치는 경우 손목이 시큰거리고 골프 엘보의 우려도 있다.

셋째, 티샷을 하고 카트를 타지 말고 페어웨이를 걸어라. 몸에서 활동이 많고 열량이 높아지면 몸의 활동성이 좋아져서 꽃샘 추위는 한발 뒤로 물러날 것이다.

넷째, 초봄 라운드는 몸의 체온을 얼마나 뺏기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라운드 나가기 전 사우나에 들러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온탕에 5분 정도 몸을 담궜다 라운드 해보라. 추운 데서 스트레칭 하는 것보다 근육 이완이 더 잘된 상태에서 라운드 할 수 있다.

다섯째, 가급적이면 티타임을 오전 느지막한 시간이나 오후로 잡아라. 아침 라운드는 아직 서리가 녹지 않아 신발과 바짓단이 젖기도 한다. 오후로 갈수록 봄의 기운은 완연해진다.

라운드에 들어가서도 초봄 필드의 플레이 요령을 알면 더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다. 잔디도 아직은 자라지 못해 지면이 딱딱하고, 볼이 더 잘 튄다. 응달진 곳이나 아침이면 더욱 단단하다. 따라서 지면 상태를 잘 이용한 각각의 상황에서의 플레이 요령은 초봄 라운드에서도 유효하다.

첫째, 부분적으로 언 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라. 세컨드 샷에서 스핀을 걸거나 볼을 띄우려 하지 말고 한두 클럽 정도 내려 잡은 다음 4분의 3스윙으로 줄여 쳐서 홀을 공략한다. 겨우내 굳었던 몸에서 갑자기 풀 스윙을 크게 했다가 삐끗하면 본격 시즌에 들어가서도 계절을 놓칠 수 있다.

둘째, 숏 아이언 샷을 할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이 벙커와 내리막이다. 겨우내 굳어있던 벙커의 모래가 딱딱하면 샷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이 둘은 절대 피하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임팩트 때 클럽이 모래를 치고 나가기도 힘들다.

셋째, 어프로치 샷에서는 그린 주변을 파악해야 한다. 홀컵을 직접 공략할 생각은 말고 뒤에 언덕이 있어서 볼이 그린에 맞고 튀어도 막아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이때 그린 앞뒤 벙커가 있는 곳은 피한다. 페어웨이 잔디는 아직 싹이 나지 않았으니 맨땅처럼 잘 구른다.

넷째, 그린 주변 칩샷은 에지부터 그린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텍사스 웨지샷을 권한다. 딱딱하면서도 누운 잔디는 그린 잔디와 같다. 따라서 그 거리에서 퍼팅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퍼팅은 때리는 탭(Tap)식과 밀어치는 스트로크(Stroke) 방식으로 나뉘는데 초봄 라운드에서는 밀어야 한다. 딱딱한 그린에서 때리는 방식은 거리감을 놓치기 쉽다. 백스윙은 짧고 폴로스루는 길게 하며 끝에서 살짝 올려주는 느낌으로 밀어라.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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