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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복싱] 톱시드 정마루 '웰터급 챔피언 등극'...정지수에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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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루(오른쪽)가 웰터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힐튼호텔)=유태원 기자] 3,000만원의 주인공은 정마루(30 와룡)였다.

톱시드를 받은 정마루는 3월 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1 한국 웰터급 최강전(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 우승상금 3,000만 원) 결승에서 정지수(27 수원태풍)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16강에서 정지수에게 패했지만 패자부활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뒤 3연승으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점수 차는 적었지만 3명의 심판 모두 정마루를 택했다(유완수 77-76 조현복 76-76 황순철 78-77).

정마루와 정지수는 1회전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숨을 골랐다. 정마루(177cm)는 긴 리치를 지닌 정지수(188cm)의 품을 좀처럼 파고들지 못했다. 정지수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 2회전 중반 정마루의 라이트훅이 정지수 안면에 적중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정지수의 빠른 펀치는 3회전부터 빛을 발했다. 접근전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4회전 중반 둘은 서로에게 파고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유효타 적중률이 비슷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후반 체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정마루가 장기인 훅을 앞세워 정지수를 압박했다. 정지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줄곧 정마루를 끌어안았다. 마지막 8회전 3분 동안 둘은 난타전을 지속했고 현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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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경기를 펼친 신기원(오른쪽)과 타메다. [사진=채승훈 기자]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전 3승의 신기원(수원태풍)과 타메다 마오(일본)와의 슈퍼웰터급 한일전은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회전 공이 울리자마자 난타전이 펼쳐졌다. 신기원은 수 차례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우위를 점했다. 타메다도 물러서지 않고 훅에 이은 콤비네이션 공격을 시도했다. 무위에 그친 타격이 많았으나 위협적이었다.

2회전도 같은 양상이었으나 3회전부터 타메다의 펀치가 신기원의 안면에 여러 차례 꽂혔다. 신기원의 왼쪽 눈은 버팅으로 퉁퉁 부어올랐고, 그럼에도 경기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릴 때까지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 경기 후 양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 라이벌전으로 펼쳐진 슈퍼라이트급 매치에서는 이범규(수원태풍)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6회전에만 2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권오곤(태양)에 여건 KO승을 거뒀다. 미들급 매치에서는 동체급 강자 이준용(수원태풍)이 이규원(일산주엽)을 심판판정 2-0(이재선 58-57 김재근 58-58 권혁진 59-58)으로 물리쳤다.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결승 경기 결과

-한국 웰터급 최강전 결승전 (8R) <66.680Kg>
정지수(수원태풍) vs 정마루(와룡): 심판판정 우세승

-슈퍼웰터급 한일전 매치 (4R) <68.000Kg>
신기원(수원태풍) vs 타메다 마오: 심판판정 무승부

-슈퍼라이트급 라이벌전 (6R) <64.000Kg>
이범규(수원태풍) vs 권오곤(태양): 6R 2분 30초 KO승

-미들급 라이벌전 (6R) <72.600Kg>
이준용(수원태풍) vs 이규원(일산주엽): 심판판정 우세승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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