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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대체로 흐림’ -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 중간점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3승 1무 1패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와 2위는 본선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의 주축선수들 중 상당수는 유럽에서 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활약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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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청용.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이쯤이면 장마’ 이청용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청용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출전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앨런 파듀 전 감독 체제에서 윌프레드 자하, 야닉 볼라시(현 에버튼) 등에 밀리며 가뭄에 콩 나듯 출전했다. 경기 감각 유지에 문제가 생겼고, 자연스레 경기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에 기회를 받는 듯했지만 어느새 후보로 밀려났고, 그라운드에서 이청용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무조건 긴 패스를 시도하는, 그래서 ‘뻥축구의 달인(?)’으로 통하는 앨러다이스 감독과 섬세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이청용은 상극이었다.

최근 들어 이청용의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해졌다. 가장 최근에 펼쳐진 3경기에서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청용이 중국전에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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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클레멘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무척 흐림’ 기성용

2014-15시즌 기성용은 개막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완지시티의 핵심선수로 활약하며 8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리그 최다 골이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7골을 기록하고 있어 곧 깨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성용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득점력이었다.

2015-16시즌에는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득점력은 감소했지만 장기인 롱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내며 여전히 팀내 최고 수준의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이 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밥 브래들리 등 여러 감독을 거치며 입지가 줄어들었고, 부상까지 당했다.

새로 부임한 폴 클레멘트 체제에서는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 없이 스완지시티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 대표팀 전체의 전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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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구름 낀 맑음’ - 손흥민

손흥민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이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의 주포인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중용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부진에 빠지며 손흥민도 함께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시즌처럼 팀과 융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경기가 많았다. 토트넘은 백스리를 사용하며 다시 상승 가도를 달렸다. 백스리 전술은 측면 공격수의 역할을 측면 수비수가 소화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인 얀 베르통언이 부상을 당해 다시 백포로 회귀하자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손흥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요한 시점마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현재의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 중간점검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53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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