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가 전주 KCC를 꺾고 1위를 고수했다.

KGC가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6-77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30승 13패가 된 KGC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늘렸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들은 모두 제 몫을 다했다. KCC의 안드레 에밋은 이날 34득점을 넣으며 4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KGC의 데이비드 사이먼도 22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간 승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국내선수들이었다. KGC의 이정현과 오세근은 두 명 모두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KCC는 송교창과 한준영이 각각 10득점, 11득점을 올렸지만 KGC의 국내선수들과의 득점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KGC가 KCC를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은 채 승부의 균형은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4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4쿼터가 종료되었을 때 73-73 동점으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KGC의 국내선수들이 힘을 냈다. KGC는 박재한의 자유투, 사이먼의 골 밑 득점을 묶어 KCC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연장전 종료 33초전 나온 이정현의 자유투 2개와 박재한의 3점 슛을 더해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반면 KCC는 최승욱이 올린 2득점이 국내선수가 올린 점수의 전부였다. 승부는 KGC의 86-77 승리. 결국 승부처 상황에서 국내선수들의 공격생산력 차이가 승부를 판가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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