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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스터치, 알고 보니 스포츠터치’ - 레전드 빅매치 후원한 정현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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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2를 후원한 (주)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대표가 22일 서경타니골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천=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축구와 야구 스타들의 골프격돌 이벤트인 ‘레전드 빅매치 시즌2’를 후원한 (주)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대표가 골프 등 스포츠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 화제다.

정 대표는 22일 대회가 끝난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골프장에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취재진을 만나 “이번 레전드 빅매치 시즌2 대회를 계기로,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들에게 맘스터치를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마케팅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때 대한레슬링협회의 후원을 맡아 2억 원을 기부했다. 친분이 있던 안한봉, 박장순 감독에게 한국 레슬링의 딱한 사정을 듣고 두 말없이 후원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스포츠 쪽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창업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개념버거’ 맘스터치로 유명하다. 경기 침체기에 글로벌 브랜드가 즐비한 햄버거 시장에서 폭풍 성장을 일궈내 ‘맘스터치 신화’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맘스터치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중장년층에게는 아직도 생소하다. 이에 처음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나서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만족감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현식 대표는 이미 스포츠와 인연이 깊었다. 먼저 베스트 스코어가 2오버파인 싱글 골퍼다. “학사 장교를 마치고, 두 차례 사업실패와 세 차례 직장생활을 했고, 3번째 사업인 맘스터치로 조금 자리를 잡았다. 일을 하다보니 골프 구력이 20년이 넘었고, 실력도 제법 좋은 편이다. 오늘도 가장 실력이 좋은 레전드와 한판 붙으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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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 서경타니골프장에서 열린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2’의 시상식에서 앞서 출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천=채승훈 기자]


레슬링 후원에 대해서 “회사 홍보와 같은 스포츠마케팅 차원이 아니었다. 두 감독의 진정어린 부탁에, 그냥 달라는 대로 후원한 것이다. 내가 원래 잘 넘어간다(웃음). 어쨌든 리우까지 가서 레슬링 표를 구해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열심히 응원했다. TV 화면에 내 모습이 크게 잡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식으로 후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돈이 필요한 스포츠쪽 사람들이 다 몰려올 것’이라는 얘기에 “그럼 할 수 없지, 되는 대로 도우면 된다”라고 일축했다. 정현식 대표는 지난해 9월에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6대 회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대놓고 자랑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하면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정현식 대표는 청춘토크콘서트에 초청될 정도로 ‘창업의 멘토’로 통한다. “한국에서 실패 없이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재벌 2,3세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하려면 젊었을 때 작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한번 확 성공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맛볼 위험이 있다. 내 삶이 그 증거다.” 따지고 보면 그의 사업철학은 스포츠와 맞닿아 있다. 스포츠에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매번 이길 수만은 없다. 그러니 정현식 대표의 맘스터치가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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