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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공동 3위’ KB스타즈, 높이에 속도를 더하다

■2월 16일(목)

KB스타즈 70
-63 KEB하나은행

KB스타즈가 공동 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향후 치열한 3위 싸움이 예상되는데, 최근 굉장히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내용을 보면 먼저, 외곽의 밸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이날은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38%나 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여기에 플레넷 피어슨과 카라 브랙스턴이 속공에 가담하면서 굉장히 위력적인 팀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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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심성영. [사진=WKBL]


최근 심성영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이날도 3점슛 4개를 포함해서 16점을 올렸죠.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슛 찬스가 오면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최근에는 슛을 거리낌 없이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경기 감각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홍아란이 이탈하면서 사실상 KB의 포인트가드는 심성영뿐입니다. 때문에 상대 수비의 강한 압박이 가해집니다. 이날도 KEB하나는 1쿼터부터 거친 수비를 펼쳤습니다. 여기에 강이슬-김지영-서수빈을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인해전술도 사용했습니다. 그럼에도 심성영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KB 상승세의 중심에는 박지수 효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박지수는 전반에 무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습니다. 백지은의 강한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골밑을 휘저었습니다.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9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수가 빛났던 건 득점도 리바운드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어시스트였습니다. 박지수는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4쿼터 KEB하나 추격을 해오던 시점에서 펼친 피어슨과의 콤비 플레이가 압권이었습니다. 상대 더블팀 수비를 잘 이용해 다른 선수들의 공격 찬스를 봐주는 넓은 시야까지 선보였습니다.

‘최하위 추락’ KEB하나은행, 해결사가 없다

KEB하나는 결국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로 극도의 부진합니다. 무엇보다 카일라 쏜튼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KEB하나의 장점이었던 두 외국인 선수의 꾸준한 활약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날도 쏜튼은 팀 플레이보다 개인 플레이에 의존했습니다. 10점을 올렸지만 승부가 결정된고 난 뒤의 득점이 많았습니다. KEB하나는 개인에 의존해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닙니다.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 약속된 플레이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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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KEB하나)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사진=WKBL]


관전평에서 지속적으로 말씀드렸지만 KEB하나에는 해결사가 없습니다. 결정적일 때 득점을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팀 플레이로 인한 득점도 중요하지만 득점이 필요한 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김정은이 부상 여파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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