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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호-이상훈, 피칭 아카데미 개설...'길잡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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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동작 분석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전병호 코치(왼쪽)와 이상훈 코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대구)=유태원 기자] "(이)상훈 행님하고 제가 갈키면(가르치면) 좋은 선수 되지 않겄습니까?"

전병호(43) 전 kt 위즈 투수코치는 확신에 차 있었다. 프로페셔널 피칭 아카데미는 그와 이상훈(45) 전 삼성 투수가 의기투합해 개설한 야구교실이다. 기존 야구 교실과는 달리 철저하게 1대1 지도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부상 방지를 위한 보강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 코치는 "지난해 kt 코치직을 내려놓고 나서 이상훈 코치랑 아카데미 개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둘은 프로 경력도 있고, 코치로서의 경험도 결코 적지 않다(이상훈 코치는 지난해까지 경북고 야구부 투수코치로 3년 간 일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아카데미 개설 배경을 밝혔다.

지난 1월 2일부터 회원을 받아 현재 10명 가량의 야구 인재들이 이들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 코치는 "고등학교 야구부에 투수가 모두 20명 정도 있는데, 이들이 투수코치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는 시간은 하루 최대 20분에 불과하다.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데 충분치 않은 시간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회원 한 명에게 1시간 30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교감을 느끼면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며 말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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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동작 분석기를 통해 선수 본인이 눈으로 확인하고 자세를 수정할 수 있다.


대구 중구 명덕로 우석빌딩 8층에 위치한 피칭 아카데미는 정규 경기 규격과 같은 불펜과 트레이닝룸 등 훈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투구 동작을 전후좌우에서 촬영해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도 갖췄다. 기존 야구교실과 차별을 두는 부분이다. 전 코치는 "투구 동작 분석기가 설치되어 있는 야구교실은 우리밖에 없을 걸요"라며 웃었다.

이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깔아주는 것이다. 전 코치는 "아마추어 감독, 코치님들이 만들어놓은 선수의 폼을 우리 마음대로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역할은 선수가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조언해주면서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다.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곳을 놀이터라 생각하고 마음껏 놀다 가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차후에 서울이나 부산 등 타 지역에도 이상훈 코치와 내 이름을 걸고 야구교실을 개설하고 싶다. 나중의 일이겠지만 이왕 시작한 것인 만큼 포부는 크게 가져야 하지 않겠나." 아마추어 야구 새싹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픈 '야구 선생님' 2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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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코치 프로필
1996 ~ 2008.10 삼성라이온즈 선수
2008.11 ~ 2010.10 삼성라이온즈 불펜 투수코치
2010.11 ~ 2011.12 삼성라이온즈 2군 투수코치
2012.01 ~ 2013.01 삼성라이온즈 잔류군코치
2013.02 ~ 2016.11 kt위즈 투수코치
프로 통산: 72승 5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3

■이상훈 코치 프로필
1990 ~ 1999 삼성라이온즈 선수
2000 ~ 2003 두산베어스 선수
2004 롯데자이언츠 선수
2014 ~ 2016 경북고등학교 코치
프로 통산: 23승 33패 1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2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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