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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교 관전평] ‘전반기 결산’ 우리은행의 독주와 안갯속 중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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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 [사진=WKBL]


적수 없는 우리은행, 자나깨나 부상 조심

우리은행은 21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도 벌써 ‘4’로 줄여놨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가 골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 '나홀로 독주'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존스는 득점 1위(15.95점) 리바운드 1위(12.7개) 블록슛 1위(3.0개)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골밑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식스맨 3인방(김단비-최은실-홍보람)의 활약입니다. 식스맨 3인방은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으면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아나갔습니다. 이들의 쏠쏠한 활약으로 양지희-이승아의 공백은 무색해졌고, 주전들의 체력적인 안배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우리은행은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약점을 꼽기 어렵습니다. 하나의 변수를 굳이 꼽자면 주전들의 부상일 겁니다. 후반기에 주전들의 부상만 없다면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생명, 탄탄한 수비로 2위 고수한다

삼성생명은 5연승에 성공하며 2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엘리사 토마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3라운드를 1승 4패로 마치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타샤 하워드가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보이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후에 토마스와 박하나가 부상에서 돌아면서 한층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근배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가 정상궤도에 오른 것도 후반기 삼성생명의 후반기를 기대케 하는 부분입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삼성생명은 상위권을 유지할 겁니다. 아쉬운 부분은 포인트가드의 부재입니다. 이미선의 공백이 생각보다 커 보입니다. 박태은과 박소영은 사실상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강계리가 시즌 초반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뽑힌 윤예빈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절반의 성공’ KEB하나은행, 욕심은 금물

3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KEB하나은행입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 전패를 딛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은 금물입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성실하게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어쨌든 김지영이라는 신인이 혜성같이 등장했고, 강이슬이 팀 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KEB하나는 젊은 선수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 상승세를 탄타면 2,3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걱정되는 부분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정은과 김이슬의 경기 감각입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죠. 이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야 KEB하나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주전 3인방에 울고 웃는 KDB생명, 필요한 신구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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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발돋움한 KDB생명 노현지. [사진=WKBL]


주전 3인방(이경은-조은주-한채진)의 활약에 울고 웃는 KDB생명의 전반기였습니다. KDB생명에서 주전 3인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세 선수 모두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마다 기복이 심해 상위권으로의 도약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그래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노현지, 진안 등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경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한채진-조은주에 기대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김영주 감독이 어떻게 효율적인 선수기용법을 찾느냐가 후반기 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반기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4라운드 전패 신한은행,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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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후반기에 최윤아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WKBL]


롤러코스터 같은 전반기였습니다. 신한은행은 3라운드에 4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랐지만 4라운드에서는 전패를 당하는 등 업다운이 심했습니다. 김단비-곽주영-데스티니 윌리엄즈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쉽습니다. 신한은행은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 같습니다.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348일 만에 복귀를 했고 3위와의 승차가 2경기밖에 나지가 않기 때문에 후반기 초반에 승부를 걸면 플레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완벽한 상태가 아닌 최윤아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하위 KB스타즈, 돌파구가 필요하다

KB스타즈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현재 상황은 암울합니다. ‘대형신인’ 박지수가 팀에 합류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미비한 상황입니다. 강아정도 초반의 강행군 탓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홍아란이 갑작스럽게 임의탈퇴 결정을 하면서 팀 분위기마저 좋지 않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WKBL에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않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팀 분위기 전환을 도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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