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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4강] ‘데얀 결승골’ 서울, 부천 1-0으로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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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끈 FC서울의 데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FC서울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FC서울(이하 서울)이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부천FC(이하 부천)에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0일 제주UTD원정을 떠나는 서울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데얀과 윤일록, 이석현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주세종, 다카하기, 오스마르가 중원을 구성했고, 고광민, 정인환, 김남춘, 고요한이 백포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다가오는 주말 리그 최약체 고양자이크로를 상대하는 부천은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공격진에 루키안, 바그닝요, 에드손을 배치했고, 김진현, 조범석, 송원재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은 이학민, 서명식, 강지용, 한희훈이 구축했고, 골문은 류원우가 지켰다.

전반 7분 만에 결승골이 터졌다. 오스마르가 왼쪽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줬고, 고광민이 이를 논스톱 크로스로 연결했다. 중앙에 있던 데얀이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무리할 필요가 없어진 서울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의 미드필더들은 부천의 압박을 가볍게 풀어내며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오스마르는 특유의 정확한 패스로 팀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부천은 전반 내내 공을 따라다니기만 하며 무의미하게 체력을 소모했다. 결국 문기한과 김영남을 교체로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공을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드시 동점골을 넣어야 하는 부천은 후반 들어 집중력을 찾았다. 서울의 패스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볼을 빼앗고, 빠르게 역습으로 진행했다.

서울은 당황한 듯 성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8분 문기한이 처리한 프리킥을 루키안이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헤더 슈팅을 시도하게 둔 것에 이어, 후반 16분에는 김남춘이 클리어링을 시도하던 중 헛발질을 하며 루키안에게 뒷공간을 허용하기도 했다. 급기야 후반 27분에는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허용했다. 이학민의 크로스를 받은 신현준이 강력한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유현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긴 서울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역습의 속도가 높아지며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부천의 수비에 많은 부담을 줬다. 또 실점하지 않기 위해 라인을 많이 내렸다. 자연스레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천은 어떻게든 공을 빼앗기 위해 저돌적으로 플레이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간신히 볼을 뺏어 슈팅으로 연결해도 유현이 버티고 있는 서울의 골문을 열 수 없었다.

서울은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도 관리했고, 결승에도 진출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년 연속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수원삼성과 맞붙는다. 서울이 최대의 라이벌을 꺾고 통산 세 번째로 FA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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