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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56) 누구와 골프 치시나요?

제가 신경내과 의사이기 때문에 주변에 마음의 상처가 낫지 않아 괴로워하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치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평소에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시나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입니다. ‘편안한 마음’이라는 토양이 있어야 영양분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도 역시 사람밖에 없습니다.

- 가모시타 이치로의 <관계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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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골프 치시나요?


저도 골프를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평소에 누구와 골프를 치느냐’고! 너무 편한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는 골프는 규범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고, 사업상의 골프는 진정성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골프가 집중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예의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분들을 모시고 해본다거나 골프가 너무 짐스럽게 느껴진다면 스코어가 아니어도 함께한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운 사람들과 라운드를 해 보세요.

골프도 사람으로 인해 망치기도 하지만 사람으로 인해 치유되기도 합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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