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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원의 위클리 핫풋볼] 하위권 3팀 나란히 승리, 여전히 오리무중인 잔류 경쟁
■ 주간 풋볼 이슈!

# 하위권 3팀 나란히 승리, 여전히 오리무중인 잔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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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만에 수원의 승리를 이끈 권창훈.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K리그 클래식에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강등권으로 분류됐던 수원삼성(승점 41점), 인천UTD(승점 39점) 그리고 수원FC(승점 36점)가 지난 주말 나란히 K리그 클래식 35R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하위권 3팀이 나란히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하위스플릿 그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하위권 3팀의 반란의 시작을 이끈 것은 수원삼성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수원삼성은 성남FC(승점 42점)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완승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다. 권창훈, 조나탄, 이상호를 스리톱으로 내세운 서정원 감독은 세 선수의 자유로운 스위칭을 통해 성남의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수비전환이 느린 성남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특히 조나탄과 권창훈은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두 선수의 호흡이 워낙 잘 맞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주장’ 염기훈이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선수들의 정신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No.1 골키퍼였던 노동건도 이번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성남FC 전 승리가 여러 가지로 수원삼성에게는 좋은 분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수원삼성이 승리하자 그 뒤에 있는 두 팀도 나란히 승리를 기록했다. 먼저 인천UTD는 이번 시즌 자신의 천적이었던 광주FC(승점 44점)를 홈에서 완파했다.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김용환과 진성욱이 연속골을 기록했다. 케빈이 중앙에서 굳게 버텨주는 가운데 김용화과 진성욱이 좌우를 흔들어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도혁이 리드하는 중원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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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 [사진=뉴시스]


인천이 자신의 천적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면, 수원FC는 자신들에게 약했던 포항스틸러스(승점 42점)를 상대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번 시즌에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는 포항을 상대로 연승 숫자를 ‘4’로 늘린 것.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후반 막판 브루스가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포항을 상대로 강해왔던 흐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불안했던 수비진이 이번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강등권 3팀이 나란히 승리한 반면 안전지대였던 성남FC와 포항스틸러스는 비상이 걸렸다. 어느새 10위 수원삼성과의 승점 차는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인천과의 승점 차이도 3점이기 때문에 한 경기에 모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하위스플릿 팀들만 만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 모든 팀들이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앞으로 모든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이전 시즌과 다르게 하위스플릿이 상위스프릿보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잔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인 만큼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시즌 내내 하위권이었던 인천UTD와 수원FC가 강등을 당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성남FC와 포항스틸러스가 뜻밖의 벼락을 맞게 될지 남은 3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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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리오넬 메시. [사진=UEFA 홈페이지]


# BEST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것이 바로 ‘축구의 신’이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두 경기(맨시티 전, 발렌시아 전)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적인 경기운영을 담당하더니 자신이 직접 해트트릭까지 작성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7회로 자체 경신했다. 발렌시아 전에서는 선제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패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장기부상을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부담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 리오넬 메시다.

# WORST - 존 스톤스(맨체스터시티)

제2의 헤라르드 피케, 제롬르 보아탱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됐다.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이 동시에 필요한 펩의 센터백 자리를 맡을 선수로 말이다. 그러나 스톤스는 그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메시에게 실점을 허용하더니 사우스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도 패스미스로 레드먼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물론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촉망받고 있지만 과연 이 선수가 제2의 피케 또는 보아탱이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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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알베르토 모레노.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 리버풀 VS 토트넘(EFL컵 16강): 10월 26일 수요일 오전 3시 45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방압박의 대가들이 다시 만났다. 지난 8월 27일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누가 더 강한 전방압박의 팀인지 가릴 수 있는 기회다. 먼저 홈팀 리버풀은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리그에서 7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필리페 쿠티뉴와 사디오 마네가 좌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컵대회 특성상 주력 멤버가 모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보크 오리기, 대니 잉스, 알베르토 모레노 등이 나올 가능성이 큰 데,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클롭 감독에게 증명할 필요성이 있다.

맨체스터시티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던 토트넘의 기세가 최근 주춤하다. WBA에게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레버쿠젠과 본머스 원정에서도 잇따라 무승부에 그쳤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강호의 면모는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해리 케인의 부재가 커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 주축 멤버들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빈센트 얀센의 활약이 절실하다.

# 맨체스터UTD VS 맨체스터시티(EFL컵 16강): 10월 27일 목요일 오전 4시

이번 시즌 두 번째 맨체스터더비가 펼쳐진다. 지난 대결에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케빈 데브라이너의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에 반드시 승리하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최근 맨체스터UTD의 분위기가 온전치는 않다. 폴 포그바가 아직까지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마찬가지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맨체스터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 전까지 침체기가 길었다. 다행히 케빈 데브라이너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EFL컵인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헤아나초, 나바스, 페르난두 등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유벤투스 VS 나폴리(세리에A 11R): 10월 30일 일요일 오전 3시 45분

세리에A 6연패를 노리는 유벤투스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나폴리의 대결이다. 홈팀 유벤투스는 여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새로 영입한 곤살로 이과인과 더불어 파울로 디발라가 강력한 콤비네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9경기에서 6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수비진은 명불허전이다. 다만 최근 AC밀란과의 라이벌 전 패배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 경쟁팀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안 좋은 분위기를 빨리 끊어낼 필요성이 있다.

곤살로 이과인의 공백을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로 훌륭히 대체한 나폴리이지만 밀리크 역시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호세 카예혼과 로렌초 인시녜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최전방에서 해결해줄 자원이 사라진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AS로마 전에서도 이런 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버티고 있던 수비진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나폴리에게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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