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기록한 켈라치 이헤아나초(우).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가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는 23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이선 레드먼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교체 투입된 켈라치 이헤아나초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는 지난달 24일 스완지시티 전 승리 이후 5경기째 승리가 없다.
바르샤 원정에서 완패를 하고 돌아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백스리를 구성했다. 뱅상 콤파니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좌우를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와 존 스톤스가 지켰다.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가 윙백을 담당했다. 사우스햄튼은 찰리 오스틴이 최전방에 나서는 가운데 네이선 레드먼드와 두산 타디치가 뒤를 받쳤다.
주도권은 역시 맨시티가 가져갔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사우스햄튼을 압박했다. 스토퍼로 나선 스톤스와 콜라로프도 때에 따라서 과감히 공격에 가담하면서 사실상 9명이 공격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오리올 로메우를 중심으로한 사우스햄튼의 중원이 워낙 촘촘하다 보니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시티가 득점을 하지 못하자 오히려 사우스햄튼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27분 스톤스가 콤파니에게 패스를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고, 이를 레드먼드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바르샤 전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스톤스는 이번에도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근심을 더욱 늘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감한 선수교체를 시행했다. ‘에이스’ 케빈 데브라이너를 빼고 이헤아나초를 투입시켰다. 아구에로와 이헤아나초를 투톱으로 구성해 사우스햄튼의 센터백 듀오를 넘겠다는 계산이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헤나초가 투입된 이후 맨시티의 공격은 활기를 되찾았다. 다비드 실바도 전반보다 훨씬 좋은 폼을 보여주며 사우스햄튼의 중원을 흔들었다.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교체 카드였던 이헤아나초였다. 후반 10분 페르난지뉴의 롱패스를 받은 사네가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이헤아나초가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면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갈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카드가 완벽히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동점골 이후에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뱅상 콤파니를 빼고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숫자를 늘렸다. 사실상 페르난지뉴와 브라보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 역시 철저히 수비지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두 팀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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