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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6G만의 승리’ 수원삼성, 소중한 조나탄-권창훈 콤비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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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조나탄(좌)과 권창훈(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조나탄과 권창훈이 없었으면 수원삼성의 운명은 어찌 됐을 것인가?

수원삼성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달 10일 성남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무려 7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것이다. 이 승리로 수원삼성은 승점 41점으로 11위 인천(승점 36점)과 12위 수원FC(승점 33점)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명확히 두 선수로 구분된다. 바로 조나탄과 권창훈이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훌륭한 호흡을 선보였다. 조나탄과 권창훈은 각각 스리톱의 센터포워드와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지만 포지션은 중요치 않았다.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성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권창훈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가며 직접 볼 운반을 해 조나탄에게 연결했고, 조나탄은 적절한 침투로 공간을 열어줬다.

이 둘의 콤비 플레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4분 권창훈이 패널티박스까지 드리블하다가 조나탄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조나탄은 공을 잡지 않고 곧바로 토킥으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적절한 패스 세기와 조나탄의 마무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골이었다.

후반 16분에는 둘의 역할이 바뀌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나탄이 가슴 트래핑으로 권창훈에게 내줬다. 패스를 받은 권창훈은 패널티박스 왼쪽을 치고 들어간 이후에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왔지만 두 선수의 컨디션과 호흡이 얼마나 좋은 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깝게 득점에 실패한 권창훈은 후반 18분 기어코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이때도 조나탄과의 콤비네이션이 잘 드러났다. 패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이 슈팅을 차는 척하면서 성남의 수비벽을 흔들었다. 이 페이크 모션으로 성남의 벽이 완전히 무너지자 그 때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미 벽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김동준 골키퍼는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맹활약한 조나탄과 권창훈은 후반 35분과 42분에 각각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두 선수가 교체될 때 수원의 서포터는 열혈한 환호를 보냈다. 그 환호만 들어도 조나탄-권창훈 콤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수원삼성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 11위 인천보다 승점 5점을 앞서있지만 여전히 3경기가 남았다. 게다가 인천은 아직 수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염기훈도 발목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러나 조나탄과 권창훈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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