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5인, 토론회서 “적임자는 바로 나”
이미지중앙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왼쪽부터 장정수, 이에리사, 이기흥, 장호성, 전병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열렸으나 토론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는 약식의 공약 발표에 그쳤다.

1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는 장정수(64)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이에리사(62) 전 국회의원, 이기흥(61)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전병관(61) 경희대 교수까지 후보 5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후보자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5가지 공통 의제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정수 후보는 “주요 언론에서는 제 인지도가 가장 낮다고들 하지만 세계적인 시각에서 볼 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 굴지의 금융 기업(악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미국 하원에서 '장정수의 날'을 선포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후보 등록한 이에리사 후보는 “선수 생활을 비롯해 국회에서의 4년 간의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깨끗하고 공정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기흥 후보는 마타도어에 대한 적극적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는 "본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있다"면서 “체육회 통합을 반대했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난 통합을 주장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정부 인사’라고 규정을 하는데 일생 반정부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으며 이는 오해다”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후보는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체육회에 헌신하겠다”며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을 지내면서 쌓은 인연 및 국제 감각을 바탕으로 널리 교류하며 스포츠 외교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병관 후보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거에 참가하게 됐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 행복에 이바지하고 남북 대화에도 나설 것" 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는 통합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모두 발언에 이어 5가지 공통의제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엘리트와 생활,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의 공존, 남북 통일 및 다문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 통합, 한국 스포츠의 국제화 방안, 통합체육회의 자립을 위한 재원 확보 및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며 미래지향적인 발전 계획을 순서대로 답변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토론회'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밋밋하게 진행됐다. 열띤 토론은 커녕 타 후보의 공약에 대한 예리한 질문도 후보자들의 순발력 넘치는 답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사항에 따라 모두 발언 및 5가지 공통된 의제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 약식으로 진행되면서 토론의 형식이 되지 못하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주장만 소개하는 자리였다.

실제 선거에 참가하는 선거인단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도 발생했다. 한국체육학회 측은 이에 대해 "어느 한 쪽 후보에 치우치는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후보자 5명 및 중앙선관위, 대한체육회와의 합의 하에 선거인단 출입을 불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