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병두의 해축야화] 카타르·이란 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 전격 해부
이미지중앙

슈틸리케호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이 발표됐다. 지난 중국,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정원을 모두 채우지 않아 비난에 시달렸던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은 23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며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K리거가 무려 8명이나 선발되며 많은 변화가 생겼다. 다음 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11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하는 23명의 태극전사를 소개한다.

이미지중앙

최전방에서 방점을 찍어줄 석현준. [사진=AP 뉴시스]


공격수


최전방을 책임질 선수로는 석현준(25)과 김신욱(28)이 선택 받았다. 지난 중국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20)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박주영(31)은 탈락했다. 지동원(25)과 손흥민(24)은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시리아 전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 결정력이었다. ‘침대축구’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최전방에서 방점을 찍었다면 ‘침대축구’를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석현준과 김신욱의 활약이 중요하다.

석현준은 지난 23일 터키컵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을 마친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 동안 석현준을 중용했기 때문에 석현준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신욱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김신욱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

이미지중앙

대표팀의 가장 믿을만한 득점원 손흥민. [사진=토트넘핫스퍼 페이스북]


미드필더

미드필더는 가장 많은 10명이 선발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구자철(27), 기성용(27), 이청용(28) 등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선발됐다. 이 외에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김보경(27)과 이재성(24), 남태희(25)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발됐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23)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득점력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잉글랜드 언론이 직접 손흥민의 군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시원한 슈팅으로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대표팀의 징크스를 깰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선수는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5경기에 출전하여 4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측면도 가능하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자리에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 구자철이 있다. 교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보경이 대표팀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태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의 레퀴야 소속으로 뛴 것이 벌써 6년째다. 카타르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스타스리그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어 카타르 전 필승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미지중앙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일품인 홍철. [사진=수원블루윙즈 홈페이지]


수비수

수비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변동이 많았다. 꾸준히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던 김영권(26)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곽태휘(35)와 홍철(26)이 대표팀에 복귀했고, 고광민(28)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풀백이다. 한 때 박주호(29), 김진수(24), 윤석영(26) 등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했던 왼쪽 풀백은 세 선수가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불안한 포지션이 됐다. 오른쪽 풀백 역시 차두리(36)의 은퇴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홍철이 왼쪽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소집 때는 왼쪽으로 출전했던 오재석(26)이 본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중앙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김승규. [사진=뉴시스]


골키퍼

안정감과 경험이 중요한 골키퍼는 새얼굴 대신 기존의 선수들이 발탁됐다. 김진현(29)과 김승규(26)가 이름을 올렸고, 부상으로 낙마한 정성룡(31)의 자리는 권순태(32)가 차지했다.

지난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무려 6골이나 내주며 굴욕을 맛봤던 김진현은 월드컵 경험이 없다. 소속팀 세레소오사카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이번에 기회를 받는다면 반드시 스페인전의 굴욕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권순태는 지난 해 두 번의 라오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공을 거의 만져보지도 못하고 끝났기 때문에 카타르전과 이란전은 제대로 된 시험대가 될 것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당 1.07 실점으로 전북의 32경기 무패행진의 숨은 공신이 됐다. 권순태가 좋은 활약을 펼쳐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승규는 선발 출전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 오랫동안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바 있다. 소속팀 빗셀고베에서도 J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슈틸리케호 23인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31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