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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축구] '별이 지다'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별세...향년 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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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경기 파주시 NFC 풋살구장에서 인터뷰 한 이광종 전 감독.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52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 감독이 26일 새벽 타계했다. 최근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새벽 갑작스럽게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갑작스레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하차했다.

1964년생인 이 감독은 중앙대를 거쳐 현역 시절 유공, 수원 삼성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전 감독은 이후 2002년 15세 이하(U-15), 2005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08년부터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거치면서 개발한 성장 시기별 지도법을 적용,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2011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등의 호성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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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7일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에 앞서 전광판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지도자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이 감독은 한국 남자 축구를 28년 만에 금메달로 이끌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자연스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갑작스런 병마에 발목을 잡혔다. 이 감독은 여러 축구인들과 팬들의 도움 속에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됐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강원도 모처에서 요양에 주력해온 이 감독은 올해 1월 올림픽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3∼4년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감회가 더 깊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최종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이 감독 뿐 아니라 가족, 지인들, 이광종 감독과 함께 했던 지도자와 선수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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