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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챔피언 스토리 5] 신지애, 3년의 공들임 끝에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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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9회 대회에서 드디어 맥주 세레머니를 하는 신지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2005년 아마추어로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17세에 프로 데뷔했다. 혜성처럼 등장하고는 이듬해부터 3년을 KLPGA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7년은 KLPGA 사상 최다승인 시즌 9승을 하면서 상금액에서 2위 지은희와 2배 넘게 차이가 났고, 2008년도 시즌 7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은 3년이란 공들임의 시간이 필요했다. 수퍼루키로 떠오른 2006년에는 18세 고교생이면서 문현희와 연장전까지 벌였으나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마지막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문현희는 신지애가 2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난조를 틈타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문현희가 1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버디로 따라 붙은 신지애에게 최종합계 동타(6언더파 210타)를 허용하면서 연장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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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대회에 출전한 루키 신지애는 연장전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다. [사진=하이트진로]


연장 연장 두번째 홀에서 신지애의 두번째 샷이 그린 앞 연못 바로 옆 바위 덤불에 빠진 반면 문현희는 3온 2퍼트로 파를 잡아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신지애는 준우승 상금 3400만원을 받아 총상금 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KLPGA가 출범한 이래 한 시즌 3억원의 상금을 처음 돌파한 것이다.

이듬해인 2007년 대회에서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공동 5위(2언더파 214타)로 마무리하며 상금 1400만원을 보태 남녀프로 사상 시즌 상금 5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두 해 연속 우승은 없었지만 누적 상금으로 KLPGA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었다.

2연 연속 상금왕을 하면서도 하이트진로 대회 우승은 아슬아슬 놓치던 신지애는 제9회 대회가 열린 2008년에 드디어 갈망하던 우승을 하고 맥주 세레머니를 하게 된다. 마침 그해 대회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여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한국에서는 신지애와 서희경, LPGA에서는 박세리, 박인비, JLPGA에선 이지희, 전미정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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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그린에 올라와 핀을 뽑으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0월19일 블루헤런GC(파72 6410야드)에서 열린 하이트컵여자골프챔피언십 파이널 3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시즌 6승째를 차지했다. 그해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챔피언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강수연, 안선주에게 추격의 틈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였다. 안선주에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5번홀(파 3)과 8번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여 2위 강수연과의 격차를 2타차로 벌렸다. 신지애는 후반 9홀에서도 2타를 더 줄여 강수연의 끈질긴 추격전을 2타차로 제쳤다.

이날 신지애의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율과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율은 100%. 어렵기로 소문난 블루헤런GC에서 3라운드 동안 단 1개의 보기만을 범하는 완벽한 경기로 정상에 올랐다. 그중에 돋보이는 장면이라면 2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컵에 꽂아버리는 이른바 ‘슬램덩크 홀인원’으로 BMW자동차를 받는 경사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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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대회 만의 특색있는 맥주 세레머니를 위해 맥주 패트병을 하나씩 들고 기다리는 선수들.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우승 상금 1억2500만원을 받은 신지애는 시즌 상금을 6억4018만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 해에 신지애는 시즌 7승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투어를 평정한 것뿐만 아니라 이해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LPGA 메이저에서도 우승하며 해외 4승을 더하면서 해외로 진출하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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