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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고전] 고려대 안은산, 새로운 정기전의 사나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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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은산이 정기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목동)=정종훈 기자] 정기전만 되면 그 날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뽑아내는 선수가 늘 있었다. 가까운 과거에서 찾아보면 고려대 안진범(FC안양 24)이 그랬다. ‘정기전의 사나이’ 타이틀은 이제 안은산(고려대 20)의 몫으로 넘어갔다.

고려대가 24일 오후 1시 30분 목동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정기 연고전 축구 경기에서 연세대를 3-1로 완파했다. 그 중심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안은산이 있었다.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고려대는 주로 측면을 활용해 연세대 골문을 위협했다. 연세대 왼쪽 측면 수비수 서준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세대가 김성중의 골로 앞서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고려대는 동점골이 필요했다. 결국, 안은산이 해결했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가슴 트래핑 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골을 시작으로 고려대는 2골을 더 뽑아냈다.

지난 정기전에도 안은산은 골을 넣은 이력이 있다. 연세대에 0-1로 끌려가고 있던 시점에서 후반 막판 허용준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었던 고려대는 안은산에 의해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이 필요한 시점에서 고려대 서동원 감독의 믿음에 늘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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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은산이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서 브이를 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은산은 “90분을 다 못 뛰어서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올 것이 왔구나. 찬스 하나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기전에서 골을 넣는 비결에 대해서는 “자기 전에 골 세레머니와 골 넣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김건희(수원삼성 21), 허용준(전남드래곤즈 23), 명준재(전북현대 22)가 고려대의 최전방을 이끌었다. 안은산은 주로 서브로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등번호도 플레이메이커를 상징하는 7번을 부여받았다. 올해 2학년임에도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안은산은 “올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기전에서 한 골을 넣고 이겨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왕중왕전까 이어가서 (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세대가) 우리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로 보여줬다. 또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집중만 하면 쟤네들보다 우리가 더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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