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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박정아 SNS 폐쇄, 비난보다 격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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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박정아의 SNS 계정. [사진=박정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레프트 공격수 박정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7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기여도가 낮았다.

이날 16개의 범실을 한 박정아는 불안한 리시브로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를 여러 차례 내줬고, 공격에서도 두 차례 성공에 그쳤다. 경기 직후 누리꾼들은 박정아를 향해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핵민폐선수", "박정아 팀원들에 미안한 줄 아세요" 등 원색적인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악플 세례를 견디지 못한 박정아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박정아에 대한 격려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박정아 선수가 받쳐줘서 큰 문제없이 이만큼 온 겁니다. 여기까지 이끌어온 걸 칭찬해줘야죠"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선수들 모두 잘했어요. 포기 없는 최고의 플레이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해요"라는 등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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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MVP에 선정된 박정아. [사진=한국배구연맹 홉페이지]


박정아가 지난 시즌 국내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하다.

박정아는 2015-2016시즌 국내 여자 프로배구에서 공격성공률 4위(37.42%)를 기록하며 소속팀인 IBK기업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했을 때 국내 선수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득점 부문에서도 박정아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부문 10위(373점)를 기록한 박정아는 국내 선수 중 이재영(7위), 양효진(8위), 황연주(9위)에 이어 네 번째로 득점을 많이 올렸다.

박정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 전에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여자배구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 특히 박정아 선수에게 '다음번에 잘할 수 있다'는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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