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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어떤 월드스타들이 뛰고 있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지난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올림픽이 시작됐다. 일정상 축구는 개막식 전부터 경기를 진행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23세 이하 선수들만이 출전한다. 다만, 3장의 와일드카드를 이용해 23세를 초과하는 선수들을 포함할 수 있다. 각 국가는 메달을 따기 위해 월드스타급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최근 축구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사이트인 ‘트랜스퍼 마켓’에 의해 올림픽 참가국 선수들의 몸값 랭킹이 맺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스타 선수들이 올림픽을 누비고 있을까?

# FC바르셀로나 주전 공격수의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인다 - 네이마르(브라질)

네이마르(24 FC바르셀로나)는 메시, 호날두를 뒤이어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 로 꼽힌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마르는 올해 코파아메리카 2016 출전과 휴가를 포기할 정도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그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더 크다.

첫 단추는 잘못 끼웠다. 지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브라질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상대의 강한 견제에 27번이나 볼 소유권을 내줬다. 조별 예선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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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면모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네이마르(오른쪽). [사진=AP 뉴시스]


올해 코파아메리카 2016에서 조별 예선 탈락한 브라질이기 때문에 팬심이 좋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베팅업체가 브라질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하지만 브라질에게 현재 우승보다 ‘첫 승리’가 필요하다. 첫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득점포가 최우선 과제다.

# ‘거물급’ 중앙 수비수로 발돋움한다 - 마르퀴뇨스(브라질)

마르퀴뇨스(22 파리 생제르맹)는 이번 올림픽에서 네이마르 다음으로 몸값이 비싼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적시장마다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UTD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지난 시즌 34경기를 뛰며 수비에 무게감을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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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비수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르퀴뇨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그는 이번 코파 2016에도 브라질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을 겪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일단 합격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수비를 펼치며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 자신의 몸값을 증명할 때가 왔다! - 손흥민(한국)

네이마르와 동갑인 손흥민(24 토트넘 훗스퍼)은 현재 한국 성인 대표팀 에이스다. 함부르크SV와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거쳐 약 400억 원의 이적료을 낳으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등 번호도 7번을 달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15/16시즌 EPL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후반 막판 교체로 잔디를 밟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그를 믿고 일찌감치 첫 번째 와일드카드로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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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태용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는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조별 2차전까지 치른 시점까지 신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1차전 피지 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2차전 독일과의 경기는 선발로 나섰다. 독일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1-2로 독일에 끌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 유망주에서 벗어나 핵심 선수로 자리 잡는다 - 미카엘 존 오비(나이지리아)

유망주다. 그런데 만년 유망주. 존 오비 미켈이라고 알려진 이 선수는 얼마 전 개명을 통해 미카엘 존 오비(29 첼시)로 바꿨다. 그는 ‘첼시 공무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첼시에서 약 10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매년 가능성만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15/16시즌 EPL에서 무리뉴 경질 후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마티치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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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공무원' 미카엘 존 오비. [사진=skysports 홈페이지]


첼시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미카엘과 중국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첼시 콩테 신임 감독은 그에게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돌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카엘이 와일드카드로 발탁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주장을 맡아 20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일단 시작은 좋다. 경기 시작 6시간 전 만에 브라질 땅을 밟아 조별 예선 1차전 일본과의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됐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뒤로하고 5-4 승리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 독일의 쌍둥이 ‘벤더 형제’ - 라스 벤더와 스벤 벤더(독일)

독일 국적의 라스 벤더(27 바이엘 레버쿠젠), 스벤 벤더(27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쌍둥이 형제다. 두 선수 모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출전 경력이 100경기가 넘고 챔피언스리그, 성인 대표팀까지 경험한 베테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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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벤더(왼쪽)가 손흥민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15/16시즌 두 선수가 함께 부진에 빠졌다. 라스 벤더는 오른쪽 발목 수술로 시즌을 약 80% 가까이 날려 버렸다. 스벤 벤더는 소속팀에서 카스트로, 율리안 바이글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런 쌍둥이 형제가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올림픽 조별 예선 2차전까지 치른 현재 독일 대표팀은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팀을 도왔다.

이들 외에도 AT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 지오바니 시메오네(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앙헬 코레아, 독일의 율리안 브란트, 브라질의 가브리엘 헤수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을 관전포인트로 참고하면 올림픽 축구를 한층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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