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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인 복귀전 치른 조성민, “벅찬 감동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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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팀의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해낸 조성민. 사진=KBL 제공.

국가대표팀에서 소속팀 부산 kt로 복귀한 조성민이 '감동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처음 KBL 무대에 섰지만 어색함 이라고는 찾아 볼 순 없었다. 조성민은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전주 KCC와의 대결에서 팀을 낙승(89-59)으로 이끌었다.

경기 전 조성민은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줘야 인사이드에서도 더 편할 것이다. 팀이 연패 중이라 자신감이 떨어 질 수 있다. 내가 더욱 힘을 내야 한다. 꼭 승리해서 연패를 끊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선발출장한 조성민은 경기 시작 2분 여 만에 일찌감치 3점포를 터뜨리며 손맛을 봤다. 슈터에게 첫슛이 터졌다는 것은 좋은 예감임이 분명하다. 조성민은 2쿼터에서도 상대를 제친 후 외곽슛을 터뜨리며 kt의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조성민 득점의 전부였다.

결국 조성민은 34분19초 출장해 5점 2리바운드 3도움 1스틸을 녹여냈다. 수치 상 뛰어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조성민의 복귀전은 성공 그 자체였다.

조성민이 가세함에 따라 파생되는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외곽에서 해결사 능력을 갖춘 선수가 나타나자 코트 전반적으로 상승효과가 일어났다. 특히 조성민이 집중 견제를 받는 틈을 이재도가 잘 파고들었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2리바운드 6도움 3스틸로 펄펄 날았다.

조성민이 말한 것처럼, 인사이드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조성민은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번갈아가며 2대2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었다. 두 외국인 선수는 쉬운 득점을 올리며 조성민의 숨은 활약에 화답했다. 조성민을 그토록 기다렸다는 심스와 블레이클리는 경기 도중 “조성민이 돌아와서 kt 농구가 굉장히 쉬워지고 있다. 조성민의 역할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를 많이 갖고 있었고, 기대는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경기 후 조성민은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도 그렇고 특히 (이)재도와 (박)철호의 기량이 너무 좋아졌다. 경기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함께 뛰면서 뿌듯했다. 우리 팀이 턴오버가 많았는데, 이날은 5개에 그쳤다. 벅찬 감동이다”며 감동 섞인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첫 슛이 들어가면 그날 슈팅감각이 좋은 편인데, 이후에 잘 안되더라. 그래서 수비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복귀전에 대해 만족한다. 득점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자평했다.

조동현 kt 감독 역시 조성민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조 감독은 “조성민은 움직임이 굉장히 많은 선수다. 보통 슈터들은 수비는 안하고 슈팅만 시도한다. 조성민은 다르다. 조성민이 죽어라 움직이니 다른 선수들도 같이 움직이게 된다. 모든 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결코 슈팅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조성민을 치켜세웠다.

팀의 간판 조성민이 돌아오자, kt는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조성민 효과’를 등에 업은 kt가 2라운드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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