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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터 ‘위닝샷’…모비스, 삼성전 ‘21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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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모비스의 승리를 견인한 커스버트 빅터. 사진=KBL 제공.

모비스가 빅터의 위닝샷에 힘입어 대 역전을 일궈냈다. 1,362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에 도전했던 삼성은 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울산 모비스가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3-82로 눌렀다. 이로써 모비스는 서울 SK,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4위(4승4패)로 올랐다.

커스버트 빅터가 대 역전극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빅터는 승리를 가르는 위닝샷을 포함해 19점 8리바운드 3도움 1가로채기를 녹여냈다.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은 아이라 클라크(14점 2리바운드)와 함지훈(18점 4리바운드 3도움), 천대현(11점 2리바운드 2가로채기)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32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경기 내내 리드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시작부터 양 팀의 골밑 힘겨루기가 대단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제공권 싸움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두 선수는 포스트에서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클라크와 빅터가 번갈아 출전하며 골밑에서 8점을 뽑아냈다.

팽팽한 흐름이 형성되는 가운데, 삼성은 주희정의 3점슛으로 1쿼터 최다인 7점 차이로 달아났다. 천대현이 1쿼터 막판 5점을 뽑아내며 따라 붙었지만 주도권을 빼앗긴 뒤였다. 삼성은 선발 출장한 전원이 득점에 가세하며 25-21로 앞섰다.

2쿼터는 그야말로 라틀리프의 무대였다. 라틀리프는 끊임없이 골밑을 헤집으며 기어코 득점을 완성했다. 또한 특유의 빠른 농구를 통해 탄력을 얻었다. 라틀리프는 주희정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하는 등 2쿼터 3분23초를 남기고 19점 9리바운드를 녹였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교체되자 지역방어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의 외곽포가 터졌다. 박재현과 임동섭이 3점슛을 터트렸다. 삼성이 외곽에서 활기를 띄자 모비스의 지역방어는 힘을 잃었다. 삼성은 하워드의 외곽 득점으로 51-38로 크게 앞섰다.

전반을 40-51로 뒤진 모비스는 빅터와 배수용이 활약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두 선수는 3쿼터 11점을 합작하며 55-6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천대현이 3점슛을 추가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모비스는 3쿼터 한때 14점 차이로 밀렸지만 62-6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모비스의 거센 추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라틀리프를 여전히 제어하지 못했지만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함지훈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67-71로 역전의 가시권을 유지했다. 함지훈의 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천대현과 김종근이 연거푸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9-80,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임동섭이 2대2 플레이로 수차례 맥을 끊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승부의 추는 26초를 남겨두고 엇갈렸다. 빅터가 종료 26.4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폭발시키며 83-82,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결국 빅터의 4쿼터 첫 득점이었던 3점슛이 이날의 위닝샷이 됐다. 삼성은 임동섭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실책을 범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3일 프로농구 결과

울산 모비스(4승4패) 83-82 서울 삼성(4승4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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