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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L] 무산된 전북극장… 전북 ACL 8강 원정 감바에 2-3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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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전북에게는 어려운 원정이었다. 결국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16일 일본 오사카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K리그 전북이 J리그 감바 오사카에 2-3으로 지며 대회를 마감했다. 승리하거나 1-1 이상의 무승부만 거두면 4강행이 가능했지만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한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 득점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분 만에 감바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0분 추가골까지 헌납하면서 2-1로 뒤처졌다. 후반 42분 우르코 베라가 다시 동점골로 전북의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으나 결국 추가시간 감바 요네쿠라의 결승골로 승부가 판가름 났다.

이번 2차전 오사카 원정에서도 전북은 홈에서 열린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선발진을 꾸려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권순태가 골문을 지켰고 박원재 윌킨슨 김형일 김기희가 포백을 구축했다. 평소 좌우 풀백을 보는 최철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2선에서 레오나르도 이재성 이근호 한교원이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받쳤다.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전북이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를 가져가면서 공격의 불씨를 피웠다. 3분에는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이근호가 머리로 슛을 시도했지만 파울로 골은 무효가 됐다. 감바에서도 수차례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이 나왔다. 선제골은 전북에서 먼저 나왔다. 12분 감바 니와가 박스 안쪽에서 범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전북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레오나르도가 좌측 구석을 노리는 시원한 킥으로 1점을 앞서갔다.

잠시 전북이 방심한 사이 감바의 동점골이 터졌다. 엔도가 박스 바깥에서 보낸 패스를 받아 패트릭이 중앙에서 슈팅했고 그대로 골이 됐다.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뚫은 득점 장면이었다. 패트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1-1로 전반전이 종료되고 양 팀은 다시 후반전에 돌입했다. 10분을 지나면서 여러 번 슈팅을 허용한 전북은 수비에 급급한 모양새였다. 감바 역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후반 19분 공격수와 수비수를 투입하는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북도 26분 루이스를 투입했다. 전북 진영에서 이어지던 공격은 30분 쿠라타의 역전골로 마무리됐다. 수비수들이 박스 안쪽으로 모여든 사이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34분과 40분에 각각 우르코 베라와 김동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우르코 베라가 4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에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비수 대신 투입된 공격수들은 결국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면서 결과는 전북의 승리로 모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 수비수들이 끝까지 따라붙지 못하면서 공간이 생겼고 요네쿠라가 중앙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재역전골로 기록됐다. 남은 시간은 1분. 전북극장을 완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힘든 경기 끝에 전북은 3-2로 패배, 4강 진출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헤럴드 스포츠=김유미 기자 @ym161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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