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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의 ‘젊은 피’, 김영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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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동부 감독. 사진 = KBL 제공.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공식개막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대상은 동부의 '젊은 피'로 불리는 두경민과 허웅이었다. 이 기대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날 동부의 승리(77-66)는 두 젊은이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현재 (윤)호영이가 없어 벤슨과 김주성으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를 가동하는 데 무리가 있다. 또한 (김)주성이의 몸상태도 예년 같지 않아 걱정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온 셈이다. 골밑보다 외곽능력과 빠른 농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희망을 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게 되는 만큼, 긴장할까봐 불안한 마음도 있다”며 불안감도 드러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두경민과 허웅은 팀의 원투펀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두경민은 19점(3점슛 3개)에 4도움 2스틸을 녹여내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쿼터에만 10점을 퍼부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허웅 역시 16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허웅은 3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으며 모비스의 맹추격을 잠재웠다. 젊은 두 가드가 김 감독이 바랐던 ‘빠른 농구’로 모비스의 조직력에 제대로 된 흠집을 낸 것이다.

경기 후 김영만 감독은 “역시나 시작은 불안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두경민과 허웅)들이 생각했던 대로 코트를 많이 휘젓고 다녔고, 공격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좋았다. 특히 예년과 다르게 수비 전술에서도 이해도가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며 꼭 짚어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더 상세한 것은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 현재로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모비스와 열 차례 경기 중 8번을 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을 크게 이기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올시즌 동부가 '모비스 천하'에 제동을 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울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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