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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뉴캐슬 전 무승부 '한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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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중원장악도 좋고 수비력도 좋다. 하지만 득점을 매조짓는 한 방이 없다.

맨체스터UTD(이하 맨유)가 2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UTD과의 경기에서 답답한 흐름을 가져가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이 시작한 후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최전방에서의 한 방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맨유는 그동안 출전시켰던 주전 대부분을 투입시킨 가운데 마이클 캐릭의 자리에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기용했다. 나이가 많은 캐릭의 체력을 보충해주는 동시에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슈바인슈타이거를 EPL에 본격적으로 적응시키겠다는 반 할 감독의 판단이었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뉴캐슬은 최전방에 지난 시즌 벨기에리그 득점왕 미트로비치를 기용시켰고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얀마트 자리에는 음벰바를 투입시켰다.

예상대로 경기는 맨유가 주도권을 쥔 채 흘러갔다. 전반 3분 만에 루니가 뉴캐슬의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 이후에도 마타, 데파이 등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팀 크룰 골키퍼를 넘어서는 데에는 실패했다.

양 쪽 측면에 배치된 마타와 데파이의 움직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반댓발 윙어로서 종적인 드리블 돌파보다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역할을 소화했다. 데파이는 제 포지션이 아닌 음벰바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개인기량을 선보이며 기회를 엿봤고, 마타는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중원에서 패스줄기로 활동했다.

분명히 경기력은 좋았지만 한 방이 없었다. 루니가 콜로치니와 스티븐 테일러의 강력한 마크로 인해 고립되는 현상이 자꾸 발생했다. 최전방에서의 자신이 제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루니는 자꾸 2선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보였다. 이럴 경우 루니 아래에 위치한 야누자이가 최전방으로 침투하여 빈 자리를 메워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반 할 감독은 부진했던 야누자이를 빼고 치차리토를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치차리토를 최전방에 위치시키고 루니를 그 아래 세컨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치차리토와 루니 모두에게 가장 익숙한 위치였다. 실제로 교체투입 이후 맨유이 공격은 조금 더 활발해졌고 좋은 찬스도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4분 치차리토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크룰이 엄청난 슈퍼세이브로 선방해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슈팅찬스가 났지만 번번이 콜로치니의 벽에 막히며 승리를 위한 한 골을 넣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콜로치니를 중심으로 한 뉴캐슬의 수비블록이 너무 탄탄했다.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스타급 선수를 여럿 영입한 맨유는 분명히 지난 시즌 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에서는 부족함이 드러나고 있다. 4-2-3-1 전형을 사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루니를 원톱에 기용하고 있지만 분명히 그 자리는 루니에게 맞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치차리토가 투입된 이후 루니가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갔을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반 할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EPL 3라운드 경기 결과(22일 경기)
맨체스터UTD 0-0 뉴캐슬UTD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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