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택형(왼쪽)의 호투와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NC전 첫 승을 이끌어냈다.
넥센은 3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5일 10-1 승리 이후 약 11개월 만에 거둔 NC전 승리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고졸 루키' 김택형을 과감히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7.39로 빼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의 신임을 얻어 꾸준하게 등판 중이다. 김택형은 감독의 믿음에 만점 활약으로 보답했다.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잠재운 김택형은 지난 6월 16일 롯데전 승리 이후 45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반면 개인 5연승에 도전했던 NC 이태양은 5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허용, 3실점하며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초 고종욱과 임병욱(2루타)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넥센은 3회초 사사구 3개, 안타 1개를 묶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유한준이 친 타구가 1루에 있던 임병욱의 오른쪽 다리를 맞고 굴절돼 볼데드가 선언된 것. 따라서 임병욱이 아웃 처리되고, 유한준의 안타는 인정됐다.
한 점을 추가하고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볼데드가 선언되면서 오히려 상황이 2사 1,2루로 바뀌었다. 후속타자 박병호가 사구로 출루했지만 김민성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넥센은 4회초에도 무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팀이 추가점을 내는 데 실패했지만 김택형은 마운드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와 4회 모두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더불어 삼진 6개를 솎아냈다.
김택형의 호투에 박병호가 홈런으로 화답했다. 박병호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태양의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겼다. 시즌 34호이자 4경기 연속 홈런. 올 시즌 마산에서의 첫 아치였다.
NC가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넥센은 6회초 바뀐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스나이더(2점)와 박동원(1점)이 홈런포를 쏘아 올려 3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의 5-1 리드. 그러나 NC가 7회말 안타 4개와 내야땅볼 1개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넥센으로서는 무사 만루 위기를 2점으로 막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위기를 최소화시킨 넥센은 8회초 윤석민의 솔로 홈런, 9회초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1점씩 수확해 7-3으로 재차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9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센 손승락은 9회말 2사 후 등판해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20세이브(1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20세이브의 금자탑도 함께 쌓게 됐다.
팀홈런 1위(139개)를 달리는 넥센은 이날도 홈런 4방을 터뜨렸다. 특히 후반기 들어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스나이더는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속 안타 경기 수도 ‘8’로 늘렸다.
양 팀은 8월 1일 선발 투수로 각각 피어밴드(넥센)와 스튜어트(NC)를 내세운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 31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마산: NC 다이노스(49승2무41패) 4-7 넥센 히어로즈(52승1무40패)
대전: 한화 이글스(48승44패) - KIA 타이거즈(44승47패)
문학: SK 와이번스(44승2무44패) 3-1 LG 트윈스(41승1무52패)
수원: kt 위즈(29승64패) 2-12 롯데 자이언츠(45승50패)
잠실: 두산 베어스(51승40패) 4-11 삼성 라이온즈(56승3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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