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이닝 3실점, 마틴 페레즈의 14개월 만의 복귀전
이미지중앙

시즌 첫 등판을 가진 마틴 페레즈 (사진=OSEN)


텍사스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마틴 페레즈가 돌아왔다.

페레즈는 18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는 페레즈로선 작년 5월 이후 14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 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첫 이닝을 무사히 넘긴 페레즈는 2회 게티스의 3루타에 이어 호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내줬다.

페레즈는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메리스닉을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허용한 것. 그나마 마윈 곤잘레스의 안타 때 알투베가 홈에서 아웃된 덕분에 1이닝 5피안타에도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페레즈는 4회와 5회 각각 안타 하나씩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잘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15안타 2득점이라는 집중력 빈곤 속에 휴스턴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5이닝 9피안타 3실점. 분명 아쉬운 기록이다. 하지만 구위 자체는 눈에 드러난 성적보다 괜찮은 편이었다. 일단 관심을 모았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마일로 토미 존 수술의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포심 패스트볼이 93-94마일 대를 형성했다. 병살타 유도 능력이 뛰어난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이날도 세 개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다만 그의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의 움직임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볼넷 두 개를 허용했지만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되는 등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중타를 허용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14개월만의 첫 등판. 결코 나쁘지 않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을 얻게 된 데에는 원활하지 못했던 커맨드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말았다.

텍사스에게 마틴 페레즈는 올 시즌의 명운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시즌 초반 대체 선발들의 맹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텍사스는 최근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닉 마르티네스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상황이며, 신인 치치 곤잘레스 역시 첫 네 경기 0.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마지막 세 경기에서 10.13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전반기 막판 맷 해리슨이 복귀했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의 해리슨은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예전의 그가 아니다. 데릭 홀랜드는 다음주 타자를 타석에 세우고 투구에 임하는 라이브 피칭을 가진 후 이상이 없다면 마이너 리햅 등판을 가질 예정이나 복귀까지는 아직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과연 페레즈가 지구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텍사스에게 마지막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을까. 페레즈는 우리 시각으로 다음주 목요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그 두 번째 시험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