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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환이 지배했다' LG 연장 끝내기로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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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연장 11회 끝내기로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OSEN


오지환이 자신의 별명인 '오지배'를 증명했다.

오지환의 끝내기를 앞세운 LG가 연장 끝에 롯데를 꺾고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LG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 총 33개의 안타가 나온 7일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송승준-루카스의 명품 투수전으로 전광판에는 '0'만 가득 기록됐다.

LG 루카스는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⅔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진만 12개를 잡아냈고, 단 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루카스는 이날 공격적인 피칭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150km짜리 직구로 중요한 순간마다 위기를 넘기며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송승준도 이에 지지 않았다. 8이닝 동안 124구를 던지며 역시 무실점으로 LG타자를 틀어막았다. 루카스와 똑같이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삼진은 5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양팀 선발 모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 LG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오지환이 시리즈 첫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유강남은 아웃 당했지만, 오지환은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LG는 손주인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양석환의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LG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11회,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히메네스가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합의판정 끝에 1루에서 주자가 살아남았다.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상황, 여기서 롯데는 채은성을 고의4구로 거르고 오지환을 택했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오지환이었다. 7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이날(8일)에는 타순도 5번에서 7번으로 밀렸다. 하지만 오지환은 보란 듯이 바뀐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오지환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였다. 길었던 연장경기와 함께 팀의 4연패도 끝내버린, 그야말로 LG를 지배한 오지환이었다. [헤럴드스포츠=박소민 기자 @parksomin]

■8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잠실 : 롯데 자이언츠 0 - 1 LG 트윈스
대전 : 두산 베어스 9 - 4 한화 이글스
목동 : KIA 타이거즈 3 - 4 넥센 히어로즈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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