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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1일] 한국 유니버시아드 팀, 챌린지 팀 완파하고 상쾌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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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니버시아드 팀이 경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형님의 노련함이 아우의 패기를 눌렀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팀(이하 A팀)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한국 챌린지 팀(이하 B팀)과의 경기에서 98-67로 완승을 거두었다. 상쾌한 출발을 알린 A팀은 26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프로 선수들과 더불어 대학 최정예 선수로 구성된 A팀은 이재도-허웅-문성곤-정효근-이승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성곤을 제외하면 모두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반면 B팀은 한상혁-최성모-최승욱-류영환-서민수가 선발로 나섰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인 A팀이 역시 경기시작과 동시에 게임을 주도했다. 이재도와 허웅의 빠른 공격전개와 더불어 이승현의 높이가 어우러지면서 경기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생산했다. 연습량은 얼마 안됐지만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만큼 조직력에서 전혀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최준용과 이승현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1쿼터 중반 정효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최준용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자신있게 골밑을 파고들며 연거푸 득점에 성공했다. 화끈한 덩크와 더불어 노룩패스까지 몇 차례 선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2번의 블록슛과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B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A팀 사정상 불가피하게 센터 포지션을 보게 된 이승현 역시 지난 시즌 신인왕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오랜만에 서게 된 센터가 낯설 법도 하지만 무난히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미들슛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고, 무엇보다도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으며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B팀은 경험미숙을 드러내며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리바운드에서 A팀에 30-58로 크게 밀렸다. 골밑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외곽 플레이가 많아졌는데, 3점슛 성공률(19%)마저 좋지 못하면서 A팀을 따라가지 못했다. 서민수가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위안거리였다.

승장 이민현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에 대해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민현 감독은 “이번 경기는 웜업 차원이라 12명을 다 돌리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내일 있을 캐나다와의 경기부터 준비한 전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형제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은 허웅과 허훈의 대결에서도 역시 형님이 웃었다. 허웅은 이재도와 함께 A팀의 공격을 이끌며 11점 2스틸을 기록한 반면, 허훈은 상대 수비의 거센 저항에 막혀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헤럴드스포츠(잠실)=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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