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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연패 수렁’, 추락하는 보스턴에는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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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존 패럴 감독 (사진=OSEN)


보스턴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선발 릭 포셀로가 6.1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된 가운데, 팀 타선은 10안타를 때려냈음에도 단 2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10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작된 연패 행진이 7로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27승 38패로 승패 마진이 ?11이 됐다. 여전히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으며, 선두 템파베이와의 격차는 어느덧 9경기차까지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2위와도 8경기차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보스턴이 유일하며, 현재 보스턴이 기록하고 있는 .415의 승률은 아메리칸리그 15팀 중 14위의 성적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일단 헨리 라미레즈와 파블로 산도발의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평균득점은 3.8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2위에 머물러있다. 페드로이아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오티즈는 점점 세월의 무게를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폴리는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으며, 기대를 모은 무키 베츠는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새다.

보스턴으로서는 FA 영입 듀오 라미레즈와 산도발의 부진이 뼈아프다. 4월 나란히 팀 타선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5월 이후 긴 침묵에 빠져있는 상황. 4월 .312의 타율을 기록했던 산도발은 5월 이후로는 타율 .231에 그치고 있다. 시즌 OPS는 .718에 머물러있다. 라미레즈의 추락은 더욱 당혹스럽다. 개막전 2홈런 5타점 포함 4월에만 10홈런 22타점을 쓸어담았지만, 이후로는 3홈런 11타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5월의 첫 19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과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올 시즌 처음 나선 좌익수 수비는 재앙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한 때 .25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최근 .270까지 끌어올리며 타석에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시즌 전 마운드를 향한 우려 섞인 전망은 현실이 되는 모습이다. 보스턴은 오프 시즌 동안 컵스와의 레스터 쟁탈전에서 패한 바 있다. 이에 확실한 1선발이 없었던 보스턴은 릭 포셀로와 웨이드 마일리 그리고 저스틴 마스터슨 등 미들 로테이션급 선발진으로 로테이션을 채워 넣었다. 하지만 레스터 대신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 벅홀츠는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2에 머물러있다. 마스터슨은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는 가운데 포셀로와 마일리는 모두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도합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자신을 사이영상 후보라고 자칭했던 조 켈리 역시 2승 4패 5.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4.95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의 성적이다.

불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공동 11위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다자와와 우에하라의 일본인 원투펀치가 버텨내고 있으나, 문제는 선발진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이들에게 뒷문을 지킬만한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지난해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보스턴은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며 절치부심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펜웨이파크의 팬들에게 기대만큼이나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모습이다.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보스턴. 과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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