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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형님’ 유리베, 트레이드로 애틀랜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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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떠나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된 후안 유리베 (사진=OSEN)


유리베가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LA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후안 유리베가 포함된 2: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유리베와 크리스 위드로를 애틀랜타로 보내는 대신 알베르토 카야스포와 에릭 스털츠, 이안 토마스 그리고 후안 하이메 등 4명의 선수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로써 2011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어 온 유리베는 5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으며, 양 팀의 트레이드는 현재 사무국의 승인만을 남겨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이날 새벽 트레이드가 완료되는 듯 했으나, 카야스포가 현지 시각으로 6월 15일 이전에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다는 계약 내용을 앞세우며 양 팀의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카야스포가 입장을 바꿨고, 양 팀의 트레이드는 최종 합의를 마쳤다.

시즌 초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유리베는 타격 부진과 저스틴 터너, 알렉스 게레로라는 대체 자원등의 맹활약으로 5월 이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설상가상 지난해까지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했던 수비마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그의 노쇠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터였다. 유리베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47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다저스에서 통산 .260의 타율과 28홈런 155타점을 기록했다. 유리베는 올 시즌 2년 계약이 마무리되며,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크리스 위드로 역시 국내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지난 2년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3의 기록을 남겼다. 최고 구속 98마일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선수나,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5.0개로 다저스는 결국 그의 제구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후반기쯤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가 받아 온 4명의 선수는 즉시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될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하향세가 뚜렷한 카야스포는 트레이드와 동시에 방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35세의 베테랑 선발 투수 스털츠의 역할은 대체 선발로 한정될 예정이다. 이안 토마스와 후안 하이메 모두 보험용 성격이 강한 선수들로, 결국 다저스가 행한 이번 트레이드는 향후 선발 보강을 위한 로스터 정리와 몸집 덜어내기에 그 목적이 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아직 2개월이 남았으나, 다저스의 트레이드는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특급 선발 투수 보강은 물론 푸이그와 크로포드가 복귀할 경우 외야 로스터 정리에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유리베에 이어 팀을 떠나고 새로이 맞이하게 될 선수들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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