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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에서 강한' SK와 '원정에서 약한' 롯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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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팀 간 2차전 경기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시즌 초 순위표를 판가름 할 중요한 시리즈가 다가온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부터 28일까지 처음으로 인천 원정경기를 치른다.

몇 년 전까지 SK 와이번스는 명실상부 롯데의 천적이었다. 김성근 전 감독이 팀을 맡은 2007년부터 그 강세는 시작됐고,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대결구도가 완성됐다. 감독이 전권을 쥐었던 김성근 식 야구와 ‘자율 야구’를 표방한 로이스터 전 감독의 스타일은 명확히 대조됐다. 그래서 두 팀의 승부는 더욱 주목을 끌었다.

결과는 김성근식 야구의 승리였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간 롯데를 85승 58패 1무(승률 0.594)로 압도했다. 그러나 시기를 나눠 보면 SK의 우세는 점점 옅어진다.

롯데 vs SK 최근 상대전적
2007년 14승 4패 SK 우세
2008년 13승 5패 SK 우세
2009년 13승 6패 SK 우세
2010년 12승 7패 SK 우세
2011년 10승 8패 1무 SK 우세
2012년 10승 9패 롯데 우세
2013년 8승 8패 동률
2014년 10승 6패 롯데 우세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7~2011년은 SK가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SK는 단 한 번도 롯데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최근 3년의 전적을 비교해보면 되레 롯데가 SK를 눌렀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롯데가 2015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SK가 유일하다. 양 팀은 5월 초 한 차례 맞붙었고 SK가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SK에게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에게까지 시리즈 싹쓸이 당하며 6연패를 당했다. 롯데로서는 안 좋은 추억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홈에서 강한' SK와 '원정에서 약한' 롯데의 SK의 홈경기로 요약할 수 있다. SK는 이번 시즌 홈 승률 0.611로 리그 5위다. 비록 중간에 머물고 있지만 홈에서는 세 번 중 두 번 꼴로 이긴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롯데의 원정 승률은 0.333으로 리그 9위다. 0.238로 바닥을 치는 kt 위즈가 아니었다면 리그 꼴찌여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최근 흐름은 롯데가 더 낫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52안타-12홈런-41득점으로 우세 3연전을 따냈다.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선은 롯데 차지다. 최근 10경기 승률은 0.700이다.

반면 SK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3경기에서 5점을 내는 동안 20점을 내줬다. 최근 10경기 승률은 0.500이다.

SK는 트래비스 밴와트-김광현-메릴 켈리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모두 롯데전에는 시즌 첫 등판이다. 밴와트와 켈리 외인 원투펀치가 원정경기보다 홈경기에서 강했던 점은 SK에게 호재다. 밴와트는 이번 시즌 거둔 2승 모두 홈경기에서 따낸 승리다(홈경기 3경기 2승 12⅓이닝 평균자책점 1.46). 켈리는 아직 홈경기 승리가 없지만 원정경기 평균자책점(3.75)에 비해 홈경기 평균자책점(2.11)이 훨씬 좋다.

반면 롯데는 순서대로면 송승준-구승민-김승회의 로테이션이다. 송승준은 지난 7일 사직 SK전에 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구승민과 김승회는 이번 시즌 SK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현재 SK와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이다. SK는 선두 두산과 2게임 뒤져있으며 롯데는 8위 KIA 타이거즈에 단 1게임 앞서있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순위표는 요동칠 것이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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