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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회 7안타 7득점' SF, 밀워키 8-4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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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을 거둔 팀 린스컴 (사진=MLB.com)

5월 무패의 선발투수가 격돌했고 한 명은 미소를, 한 명은 울상을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6일(한국시각)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6회 일곱 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 승리를 거뒀다.

홈팀 밀워키의 선발투수는 카일 로시였다. 로쉬는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15일 메츠전 8이닝 무자책, 20일 디트로이트전 7이닝 2자책)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로시와 함께 선발로 나선 야수진은 카를로스 고메즈(중견수)-크리스 데이비스(좌익수)-라이언 브론(우익수)-아담 린드(1루수)-아라미스 라미레즈(3루수)-헥터 고메즈(2루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시(투수)-루이스 사디나스(유격수)였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는 팀 린스컴이었다. 린스컴은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2.08의 평균자책점(ML 11위)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다. 이는 2010시즌 첫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이다.

타순은 아오키 노리치카(좌익수)-조 패닉(2루수)-앙헬 파간(중견수)-헌터 펜스(우익수)-브랜든 벨트(1루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맷 더피(3루수)-앤드류 수색(포수)-린스컴(투수)으로 꾸려졌다.

경기 초반은 홈런의 향연이었다. 시작은 밀워키였다. 1회 데이비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 수색이 데이비스가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다고 어필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밀워키는 곧바로 챌린지를 신청했다. 5분이 넘는 합의판정 끝에 판정은 번복됐고 홈런은 인정됐다. 밀워키는 그렇게 데이비스의 시즌 4호포로 1-0 리드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응수했다. 1사 후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아오키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아오키의 시즌 2호포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곧바로 밀워키가 다시 앞서나갔다. 이번에도 데이비스가 해결사였다. 데이비스는 3회 2사에서 린스컴의 4구 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이자 이 경기에서만 두 번째 홈런이었다. 밀워키는 5회 공격에서 브론의 투런포를 추가하며 4-1로 앞서 나갔다. 린스컴 상대로 통산 타율 0.320(25타수 8안타) 장타율 0.720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브론의 강세가 여실히 드러났다. 브론은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호락호락 물러날 샌프란시스코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답답하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경기를 뒤집는 데 필요한 것은 단 1이닝이었다. 6회 1사 후 안타-볼넷-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맷 더피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짧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고메즈의 실책이 겹치며 주자 두 명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4-3 밀워키의 리드였다.

로시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건 제레미 제프리스였다. 하지만 수색이 바뀐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로 3루 주자 크로포드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투수 타석에서 그레고 블랑코가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쳐내며 리드는 샌프란시스코의 몫이 됐다. 다음 타자 아오키는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제레미스를 강판시켰다. 제레미스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3연속 안타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6회초 마운드를 밟은 밀워키 투수는 선발 로시를 포함해 네 명이었다. 하지만 7피안타 2볼넷으로 7점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고메즈의 실책 두 개가 한 이닝에 겹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린스컴은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준 타선 덕에 5이닝 4자책으로 머쓱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반면 밀워키 선발투수 로시는 6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즌 5패를 당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제프리스 역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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