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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억도 부족하다?' 강민호의 몸값하는 활약

  • 기사입력 2015-05-2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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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이어 선행까지 혜자!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쯤 되면 ‘열정페이’라 칭해도 될까?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방망이가 무섭다. 엄청났던 지난 2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일까? 시즌 초부터 뜨겁게 타오른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강민호는 이번 시즌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 13위(0.326), 홈런 2위(15개), 타점 6위(39개), 득점 11위(30개), 득점권 타율 7위(0.387). 2년 간 사라졌던 강민호가 더욱 화려한 자태로 나타났다고 표현하기 충분하다.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지만, 가장 주목할 건 득점권 타율이다. 지난 2014시즌 강민호의 득점권 타율은 0.169. 350타석 이상 들어선 62명의 타자 중 꼴찌였다. 2013시즌 득점권 타율은 0.259로 규정타석을 채운 48명 중 36위였다. 결코 좋은 숫자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이번 시즌 0.387의 득점권 타율을 KBO리그 7위,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타점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2013시즌 57타점-2014시즌 40타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강민호가 올 시즌 3분의 1도 치르지 않은 지금, 39타점으로 리그 6위에 오른 것은 득점권에서의 강세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기록을 조금 더 살펴보자. RC/27은 한 타자로 라인업을 짰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 득점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10.69의 RC/27을 기록 중이다. 이는 KBO리그 3위(1위 에릭 테임즈 12.55/ 2위 유한준 12.32)에 해당된다. 즉, 1번타순부터 9번타순까지 아홉 명의 강민호가 들어설 경우, 그 팀은 경기 당 10.69점을 낸다는 뜻이다. 어마어마한 득점기여다.

홈런은 강민호의 공격력에서 큰 몫을 한다. 강민호는 현재 15홈런으로 공동 2위(1위 야마이코 나바로·16개)에 올라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46.95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대로면 지난 2010년 세운 자신의 커리어하이(23홈런) 기록 경신은 쉬워 보일 정도다. 물론 한껏 고조된 지금의 타격감을 무더운 여름에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거기에 강민호는 수비로 인한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수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박경완(은퇴)이 기록한 KBO리그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40개)에 도전해봄직한 기세다.

최근 롯데 팬들은 강민호를 일컬어 ‘강혜자’라고 부른다. ‘혜자’는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이 뛰어난 김혜자 도시락에서 착안, 가성비가 뛰어남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강민호가 4년 간 무려 75억 원을 받음에도, 그 금액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기에 붙일 수 있는 별명이다.

롯데 팬들은 열정페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자아내는 강민호의 활약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열정페이는 비록 사회초년병의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 단어지만, 적어도 강민호에게 만큼은 행복한 별명일 것이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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