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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MLB 통산 2,873안타...베이브 루스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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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안타 순위에서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치로 (사진=마이애미 트위터)


이치로가 또 한 명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는 19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여섯 번째 멀티 안타 경기였다.

애리조나 선발 루비 데라로사를 상대한 이치로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데라로사의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이치로의 안타 행진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치로는 데라로사의 2구째 89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다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다소 빗맞은 타구였으나 좌익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였다. 이날 마이애미 타선에서 9이닝 6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친 데라로사에게 두 개의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이치로가 유일했다.

이로써 시즌 29개의 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873안타로 전설적인 인물 베이브 루스와 통산 안타 순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순위로는 공동 43위이며, 현역 선수 중에는 2,971안타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278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치로는 미,일 통산 4,151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04년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는 262안타를 포함 데뷔 이후 10년 연속 200안타 달성에 성공했으며, 같은 기간 7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1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시애틀 시절 이후 양키스와 올해 마이애미에 이르기까지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매년 안타 개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 4의 외야수로는 부족함이 없는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관심은 이치로가 과연 미국 통산 3,000안타 달성에 성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3,000안타를 위해 선수 생활을 연장할 만큼 본인 역시 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3,000안타까지 남은 개수는 127개다. 이치로가 스탠튼-오주나-옐리치로 구성된 마이애미의 젊고 싱싱한 외야진을 뚫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최소 내년 시즌까지는 현역으로 활약해야 달성이 가능할 전망으로, 이치로는 올 시즌 마이애미와 1년간 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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