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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 퍼펙트 전광인의 활약에 한국전력의 기세는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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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은 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서브1개 차이로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전력의 기세가 끊길 생각이 없다. 한국전력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3위자리를 굳건히 했다. 4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강성형 감독대행이 데뷔전을 치렀지만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LIG 전 수훈선수는 30점을 올린 쥬리치였다. 이번 시즌 초반 권준형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된 듯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도 때에 맞게 공격을 선택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기본적으로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블로커들 위에서 때리는 공격을 주로 하지만 센스 있는 연타공격도 적절히 사용했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선수를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한국배구 ‘최고의 에이스’ 전광인이다. 공격 비중이 쥬리치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공격 성공률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파이프 공격은 김상우 KBS해설위원이 직접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이 날도 시간차 공격과 더불어 파이프 공격은 연일 LIG 코트에 꽂혔다.

김세진, 신진식이 은퇴하고 이경수가 노쇠한 이후 이들의 대체자로 문성민, 김요한 등이 거론됐다. 좋은 신체조건과 더불어 강력한 공격을 가진 선수들은 몇몇 등장했지만 결국 수비력이 문제였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서 득점을 하는 만큼 실점을 하는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전광인은 수비력에서도 최상급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웬만한 수비형 레프트보다도 높은 리시브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고, 디그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날 LIG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7개의 디그를 잡아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공헌도가 대단했다. 비록 작은 키지만 블로킹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양 팀 최다인 3개를 잡아냈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전광인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에이스로서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4세트 중·후반 한국전력은 LIG의 급격한 기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2차 테크니컬 작전타임까지 LIG에 2점차로 뒤지는 상태였다.

‘해결사’ 전광인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던 이강원의 C속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든 데에 이어 에드가의 오픈공격마저 블로킹하며 역전에 성공시켰다. 이후 완벽한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접전상황에 더욱 빛나는 에이스의 진가였다.

이날 전광인은 17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3개의 블로킹과 후위 공격을 기록했지만 서브 에이스가 2개에 그쳐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20.59%의 공격 점유율에 57.14%의 성공률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한국 최고의 공격수인지를 명백히 입증했다.

전광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은 ‘봄 배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배구는 용병하기 나름이라지만 용병을 받쳐줄 수 있는 것은 결국 토종 선수들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전광인의 활약이 있기에 한국전력을 그 어느 팀도 무시할 수가 없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 9일 프로배구 경기 결과
한국전력 3 (21-25,25-19,25-20,25-22) 1 LIG손해보험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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