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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최초의 흑인 골퍼 찰리 시포드 92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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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의 PGA투어 회원인 찰리 시포드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4일(한국시간) "골프계의 인종차별 벽을 허문 찰리 시포드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프로암을 마친 후 시포드의 별세와 관련해 "그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골프계와 내겐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시포드는 '미국 골프계의 마틴 루터 킹'으로 불린다. 백인들이 독점해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골프계에서 흑인 인권을 위해 오랫동안 싸워 왔기 때문이다.

192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시포드는 1954년 흑인이 출전할 수 있는 PGA 투어 중 하나인 피닉스 오픈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시포드는 백인들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동안 욕설을 들어야 했다.

시포드는 1960년 'PGA 투어에 백인만 멤버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이 바뀌면서 이듬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됐다. 이후 1967년 그레이터 핫퍼드 오픈과 1969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2001년엔 흑인으로는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 해 11월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훈장은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러스에 이어 골프선수로선 세번째로 받은 상이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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