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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설욕전' LG, 선두 SK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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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LG가 SK에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새해 들어 패배를 잊은 LG다. 2월의 출발도 산뜻하다.사진=KBL

높이 날아 오른 송골매가 내려오는 법을 잊은 모양새다. 창원 LG가 리그 선두 서울 SK마저 따돌리며 12연승을 바라보게 됐다.

LG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 SK를 95-71로 꺾고,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LG는 23승20패로 고양 오리온스를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SK는 32승 11패에 머물며 2위 울산 모비스에 한 게임차로 쫓겼다.

데이본 제퍼슨이 LG의 화력을 이끌었다. 이날 제퍼슨은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녹여내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문태종과 김영환이 35점을 합작하며 제퍼슨의 부담을 덜었고, 김시래가 8득점 8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2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대보다 싱거운 승부였다. 2쿼터에 시작된 제퍼슨의 ‘매직’이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제퍼슨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1쿼터 5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LG에 리드를 안겼다. 제퍼슨은 동료의 득점 기회도 살렸다. 베이스라인을 파고드는 정창영을 놓치지 않았고, 골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영환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상대 집중견제를 어시스트 능력으로 극복했다.

반면 SK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2쿼터 종료 1분 53초 전까지 2쿼터 득점이 ‘6’에 불과했다. 심스가 상대적으로 골밑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제퍼슨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제퍼슨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등 속공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2쿼터에만 30점을 집중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고, SK는 단 10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LG가 50-27으로 전반전을 크게 앞섰다.

반전은 없었다. SK는 헤인즈가 연속 6득점을 올리는 등 후반전에만 21득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끝내 20점차 이내로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상 선수로 신음했던 LG는 SK와의 4차례 만남에서 모두 패배하며 눈물을 삼킨 바 있다. 그러나 ‘완전체’가 된 LG는 달랐다. SK에 올시즌 최다 실점(종전 모비스전 88실점)이라는 수모를 안기는 등 100일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 또한 LG는 11연승으로 이번 시즌 최다 연승 팀인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오는 6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동부마저 LG의 연승을 막지 못한다면 LG는 이번 시즌 최초로 전 구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게 된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 2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32승11패) 71-95 창원 LG(23승20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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