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선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을 꺾었다.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김진 감독(LG)이 이끄는 KBL선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115-112로 이겼다.

1쿼터부터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인 문태영은 2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전태풍이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태영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51표 중 41표를 획득하며 MVP로 선정됐다.

시작부터 뜨거웠다. 연예인 올스타팀과의 이벤트 경기를 시작으로 별들의 잔치가 시작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던 선수들과 KBL 스타들이 한 자리에 뭉친 이 날, 그들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머리에 힘을 잔뜩 준 선수들을 보며 팬들은 환호했다.

1쿼터는 국가대표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문태종과 양동근을 필두로 32-24,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2쿼터 부상으로 잠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안양 KGC의 오세근이 코트에 나섰다. 그는 베스트5 팬 투표에서 3만 4,701표 중 1만 4,504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멋진 장면은 연출해 내지 못했고 전반전은 54-43으로 대표팀이 앞선 채 막을 내렸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KBL 선발팀이 달라졌다. 부산 KT의 전태풍이 3점 슛을 연속 3번 몰아넣더니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하승진 대신 경기에 참여한 전주 KCC의 김지후가 3점 슛 2개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8점차 까지 뒤처지자 유재학 감독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3쿼터 후반부터 시작된 서울 SK 김선형의 연속 득점에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김선형은 화려한 덩크슛과 어시스트까지 선보이며 쇼타임이 시작됐다. MVP는 문태영, 전태풍, 김선형 3인 체제로 좁혀졌다. 그러나 마지막 슛을 김선형이 실패하며 112-115 3점차로 국가대표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형 문태종의 비적극적인 수비에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동생 문태영은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문태영은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형(문태종)의 배려를 인정한다. 오늘 받은 꽃을 형에게 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결과

KBL선발팀 115-112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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