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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좀 올라가자' 창원 LG, 올시즌 동부전 첫 승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는 올시즌 3연승을 달린 적이 한번도 없다. 2연승만 두 차례 있었고, 반면 4연패엔 두 번 빠졌다. 작년에 비해 딱히 전력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닌데, 문태종-데이본 제퍼슨- 김종규가 차례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거나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28일 동부산성을 무너뜨리고 일단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어느덧 4라운드, 김종규의 회복은 갈수록 늦어지고 그렇다고 앞으로의 일정이 만만한 것도 아니니 조급함은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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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데이비드 사이먼(동부 왼쪽)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는 문태종(LG 오른쪽). (사진=KBL)

LG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동부를 90-78로 제압하고 올시즌 동부전 첫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견고한 동부산성에 막혀 평균 65점에 묶였던 LG는 이날 가공할 만한 화력을 과시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이 끝날 무렵만 해도 동부가 쉽게 경기를 가져갈 듯했다. 1쿼터 대등한 싸움(22-21)을 했던 LG는 2쿼터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13점에 묶였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이 LG 골밑 공략에 성공하면서 45-35, 10점차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전반에 주도권을 잡으면 후반에 더욱 더 수비를 조여 좀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동부의 승리 방정식이 LG에겐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날 후반에는 문태종(LG)이 있었다. 한번 터지면 어떤 강력한 수비에도 해낼 득점은 해내고야 마는 문태종이다. 전반 2득점으로 침묵하던 문태종은 후반에만 18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63-59로 맞이한 4쿼터엔 제퍼슨이 12득점으로 화력시위에 나섰다.

후반에만 55득점을 내준 동부는 수비가 무너지자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허웅이 15득점, 사이먼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25-28)를 보이는 등 고유의 팀 컬러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상위권 팀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의 물꼬를 튼 LG는 우선 올스타 휴식기까지 어떻게든 시즌 막판 반격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승률(.387)로 6강 진출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1월 중하순이 되어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다 해도 바로 부상 이전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연 2015년 송골매(SAKERS)는 비상할 수 있을까.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28일 프로농구 결과

원주 동부(20승 11패) 78-90 창원 LG(12승 19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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