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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볼링은 내가 책임진다' 양띠스타 신수지
새로운 달력을 준비하는 연말이다. 2015년은 양의 온순함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청(靑)의 기운이 만난 청양띠의 해다. 새해를 며칠 앞두고 ‘체조요정’에서 ‘볼링여제’로 새 출발을 시작하는 양띠 스포츠스타가 있다. 신수지(23), 2015년 그의 각오가 남다르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16년 만에 첫 올림픽 무대(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2위에 등극하며 전 국민에게 리듬체조의 매력을 선사했다. 2006년 이후 전국체전 5연패, 백 일루션(한쪽 다리를 머리로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을 세계 최초 9회 연속 성공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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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리듬체조 해설을 선보인 바 있다.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손연재도 있는 거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신수지는 발목인대가 끊어져 어린 나이에 은퇴를 해야 했다. 그러나 시련은 오래가지 않았다. 스스로 피곤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밝힌 그는 다시 공을 들었다. 이번에는 400g의 고무공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볼링공이다.

신수지의 볼링 입문계기는 단순했다. 박경신(37) 프로의 경기를 보고 반해 무작정 찾아가 제자를 자처했다. 초반 그는 팀의 구멍이었다. 승부욕이 강한 신수지답게 매일 30게임씩 인대가 아플 정도로 지독하게 훈련했다. 평소 체력 하나는 자신있다는 그는 리듬체조 할 때만큼의 열정을 볼링에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고, 행복을 되찾았다.

마침내 지난 11월에 열린 ‘2014 한국 프로볼러 선발전’에서 24경기 4519점으로 테스트를 통과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1~2년 동안 여러 대회에 참가해 세계무대에 서겠다는 당찬 그는 “프로볼러로서 상위권에 진출하고 싶다. 또 지도자가 돼 손연재 밑으로 체조 꿈나무 아이들을 배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신수지의 '인생 2막'이 스트라이크로 시원하게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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