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로 가는 대표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슈틸리케(62) 감독은 지난 22일, 호주 아시안컵에 나서게 될 최종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25 스완지 시티)과 손흥민(22 레버쿠젠)은 물론이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던 남태희(23 레퀴야)와 김민우(24 사간 도스) 등도 예상대로 발탁되었다. 이정협(23 상주) 정도만 의외의 발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주행 비행기를 타게 될 23인은 정해졌지만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선수들은 베스트11에 들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그동안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던 슈틸리케 감독이기에 그 누구도 주전을 보장 받지는 못했다. 경기 당일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포지션은 크게 3곳이다. 대표팀의 최후방을 지켜줄 골키퍼, 기성용의 파트너 역할을 맡아줄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고질적인 문제인 최전방 공격수다.

‘뜨거운 감자’ 골키퍼
골키퍼의 경우, 명단에는 정성룡(29 수원)과 김승규(24 울산), 그리고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이 포함돼 있다. 정성룡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하면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포지션이다. 벨기에 에서 뛰어난 선방과 아시안게임에서 무실점 우승을 달성한 김승규가 향후 차기 수문장으로 점쳐졌지만 리그 막판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현재까지는 오히려 김진현이 제일 유력해 보인다.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골키퍼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 점점 신임을 얻고 있다. 골키퍼로서 적합한 키(192cm)에 순발력과 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만큼 주전 수문장으로 나설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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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최후방을 지킬 골키퍼는 과연 누가 될까? 그 결과는 아시안컵 당일에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아라! 수비형 미드필더
골키퍼 못지않게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포지션이다. 사실상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기성용의 파트너를 놓고 최대 4~5명이 경쟁할 전망이다. 기성용은 전체적인 경기운영을 담당하는 ‘딥플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이 주된 임무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용의 파트너로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영(24 카타르SC)과 박주호(27 마인츠)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한국영은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로서 활동량과 뛰어난 태클이 최대 장점이다. 브라질 월드컵 전부터 계속해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춰온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패싱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전방으로 나가는 공격전개가 답답해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서 뽑혔지만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주로 홀딩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선수뿐 아니라 센터백과 홀딩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23 광저우 부리)와 최근 중동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명주(24 알 아인) 등도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그러나 장현수는 현재 불안한 센터백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고, 이명주는 공격적인 역할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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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도 홀딩 미드필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주호. 과연 대표팀에서도 주전 홀딩 미드필더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의 최대약점, 최전방 스트라이커!
고질적인 한국축구의 문제다. K리그 클래식에서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MVP까지 차지한 이동국(35 전북)과 발기술마저 뛰어난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6 울산)이 모두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한다. 알 샤밥으로 둥지를 옮긴 박주영(29 알 샤밥)은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결국 선발되지 못했다. 아마 역대 모든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빈약한 공격진이 아닐까 싶다.

현재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는 이근호(29 엘 자이시)와 조영철(25 카타르SC), 이정협이다. 우선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이 최대 장점이다. 그동안 중동 국가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켜게 한다. 그러나 단점도 적지는 않다.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서 뛰었던 기억은 거의 없다.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활동량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좋지만 키가 작기 때문에 제공권이 약하고, 드리블이 투박하다. 최전방 원톱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남태희와 더불어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는 조영철을 기용한다면 아마 제로톱에 가까운 전술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조영철은 제로톱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약하고, 경기 기복도 심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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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가 된 이정협. 그가 과연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지동원처럼 깜짝 스타로 발돋음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신데렐라’ 이정협은 앞의 두 선수와는 다르게 전형적인 타킷형 스트라이커로 볼 수 있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이용해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옵션이다. 넓은 활동범위로 수비 가담까지 철저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고, 아직 K리그 클래식에서도 미미한 활약에 그치고 있어 주전으로 기용될지는 미지수다.[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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