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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정훈 17,18번홀 보기로 두바이오픈 통한의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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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오픈 최종일 17,18번홀 연속 보기로 우승을 놓친 왕정훈. 출처=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왕정훈(19)이 아시안(APGA)투어 최종전인 두바이오픈(총상금 50만 달러)에서 마지막 18번홀의 뼈아픈 보기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왕정훈은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엘스 골프장(72)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으나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아준 아트왈(인도)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한의 피니시였다. 아준 아트왈, 시부 카푸르(인도)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왕정훈은 16번홀까지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7타를 줄여 2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마지막 두 홀만 잘 지키면 생애 첫 우승이었다. 그러나 19세의 나이로 막아내기엔 추격자들의 공세가 집요했다.

파3홀인 17번홀에서 왕정훈은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벌어놓은 점수 덕에 여전히 1타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마지막 홀로 향한 왕정훈은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린 3번 우드 세컨드샷이 웨이스트 에어리어의 덤불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범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아트왈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왕정훈은 18번홀에서 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왕정훈은 “많은 프레셔를 느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내 경기를 하려 했으나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막판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행복하다. 올시즌 거둔 게 많기 때문이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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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을 1타차로 제치고 4년여만에 두바이오픈에서 우승한 아준 아트왈. 출처=아시안투어 홈페이지


41세의 아트왈은 2010년 미국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후 무려 4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아트왈은 준우승을 거둔 왕정훈에 대해 “그는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 그의 나이가 이제 19세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내 아들과 동갑이다. 지금의 패배가 아프겠지만 그는 앞으로 많은 우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 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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